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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출부담 없고 전세사기 걱정 뚝… 초단기 임대 '주세'가 뜬다

[돈 워리 비 해피] 초단기 임대 '주세' 새 주거 트렌드 부상

입력 2023-02-16 07:00 | 신문게재 2023-02-16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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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전세’도 아니고 ‘월세’도 아니고 ‘주세’라고.지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전세 사기가 걱정에 단기 임대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근래 일주일 단위의 초단기 임대 방식인 ‘주세’까지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사회초년병인 2030세대에서 많이 찾는다고 한다. 

 

 

◇ 새로운 주거 트렌드 ‘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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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주세란 일주일 단위로 임대료를 지급하는 초단기 임대 형태다. 해외에서는 보편화 되어 있던 주세가 최근 국내에서 새로운 주거 유형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세는 일반적으로 계약 만기를 6개월 이하로 두어 임대료를 원하는 만큼 선납하는 형태다. 보증금은 없거나 낮아 초기 비용 마련이 어려운 사회초년생 등에게 주세가 새로운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 지역 내 주세는 20만~45만원대로 시세가 형성되어 있다. 특히 강남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2배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다. 월세로 환산하게 되면 부담이 높은 금액이긴 하지만 여전히 주세 매물을 찾는 청년층이 많다.


◇ ‘깡통전세 공포’에 주세 찾는 청년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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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최근 세입자의 보증금을 가로채는 이른바 ‘깡통 전세’ 사기 우려가 커지고, 고금리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면서 전세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

일례로 집주인이 돌려주지 못한 전세보증금을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주는 전세반환보증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을 취급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갚은 돈(대위변제액)은 올해 1월에만 1700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1월(523억원)과 비교해 1년 새 3.2배 급증했다. 지난해 7월 564억원이었던 대위변제액은 8월 833억원, 9월 951억원, 10월 1087억원, 11월 1309억원, 12월 1551억원으로 6개월 연속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전세와 ‘빌라왕’들의 전세사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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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출 이자 부담을 지기도 어렵고,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까 봐 우려하는 세입자들은 전세 대신 월세를 찾고 있다.

월세가 인기를 끌자 월세 보증금이 늘어났다. 그러자 보증금을 마련하기 어렵거나 소득이 불안정한 사회초년생이 월세 대신 주세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주세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높은 전세금 대출을 받을 필요가 없고, 무리하게 보증금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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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인들 역시 전월세 세입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초단기 임대가 경쟁력이 있다는 생각으로 주세를 내놓고 있다. 주세 계약은 대체로 온라인 플랫폼을 거쳐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다. 여러 부동산 중개 플랫폼 앱에서 주세 계약 창구를 열어 둔 상태다.

부동산 매물 중개 플랫폼 D사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월 중 20일까지 서울에 올라온 주세 매물은 2235건으로, 전체 임대 매물의 약 9.6%에 달했다고 한다. 비중은 9% 정도지만 점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주세 거래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책정이 애매하기 때문에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나 ‘삼삼엠투’ 같은 부동산 단기 임대 전용 앱을 통해 직거래하는 경우가 많다. 주세는 보증금을 내지 않는 만큼 세입자 입장에서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아울러 전세사기를 당할 염려가 없다. 임대인들도 전세 계약을 앞두고 임차인 공백기가 있을 때 공실로 두는 것보다 주 단위로 꼬박꼬박 임대료를 챙길 수 있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 MZ세대의 주거 문화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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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금전적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 외에 다른 이유로 주세를 찾기도 한다.

부동산 중개업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로 가상화폐나 주식 등으로 돈을 번 MZ세대가 고급 주거 지역의 주세를 이용한다고 알려졌다. 한 달 살기 등 주거 문화의 놀이화의 일환이다. 평소 살아보고 싶었던 지역 또는 주택을 체험해보고, 조망이 좋은 집은 촬영장으로도 활용한다.

이외에도 다른 지역으로 출장 또는 여행을 갈 때, 본가의 인테리어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 단기 임대를 찾는다. 대부분의 주세 매물은 당장 입주해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충분한 옵션이 갖춰져 있다. 학업과 인턴 등의 사유로 빠르고 짧게 거주지를 이동해야 할 때 주세를 찾는 수요도 많다.


◇ 주세 계약 유의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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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하나은행)

 

주세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전세와 월세와는 달리 사기 피해로부터 보호받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단기 임대는 확정일자를 받을 수도 없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보험 상품도 가입할 수 없기 때문에 주세 계약 전에는 사기 피해를 유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계약 전에는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열람하여 체납 여부 및 근저당을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보증금이 있는 매물일 경우에는 조건을 잘 살피고, 보증금을 최소화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한 주세 외 공과금 등 추가로 납부해야 하는 비용은 없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일각에서는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에 이어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며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보증금이 없다는 장점과 함께 다양한 수요가 맞물리며 당분간 주세 매물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리=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출처=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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