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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슴 뭉클한 가족 동화 <동화 가시고기>

입력 2023-0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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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북 세트


원저 조창인. 글 남미희. 그림 김연주. 도서출판 산지



조창인 원작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가시고기>를 어린이들의 언어로 각색해 재탄생 시킨 <동화 가시고기>가 아이들의 감성을 깨우며 화제를 낳고 있다. 300만 부 베스트셀러 소설인 원작에 아이들의 언어로 따뜻한 감성과 가족애를 담은 어린이 소설이다.

<동화 가시고기>는 아빠와 아들 사이의 따뜻하고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백혈병에 걸린 9살 다움이는 병원에서 더 이상 치료 방법이 없다는 통보를 받고 아빠와 함께 퇴원을 한다. 아빠는 다움이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더 좋은 것을 보여주려는 마음으로 강원도 산골에 들어간다. 달라진 환경 덕분인지 다움이의 건강은 점차 회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아이는 다시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그러던 놀랍게도 다움이와 맞는 골수 이식자가 나타난다. 다움이를 위해선 백 번 잘 된 일이지만 정작 아빠에겐 수술비가 없다. 아빠는 다움이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이식하는 선택을 하려 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 역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병이 깊어졌음을 알게 된다. 아들은 살게 되었지만 정작 아빠는 죽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단 한 번이라도 기적이 찾아온다면 그것은 당연히 아들 다움이의 몫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빠. 그는 자신의 치료보다 아들의 건강을 선택한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아들만은 꼭 살리려는 아빠의 처절함이 감동을 준다.

저자는 이 책이 초등학교 2학년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의 언어로 썼다고 밝혔다.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의 삽화가 그림책처럼 곁들여져 더욱 주목을 끈다. 출판사 측은 “책을 읽고 나면 아이들이 부모님의 사랑, 자식을 향한 부모님의 애틋한 마음을 알게 된다”고 전했다. 가족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작가와 출판사의 의도대로 <동화 가시고기>는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책이다.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읽고 대화를 나누기에 적합하다.

가시고기는 알을 낳고 떠나버린 엄마 가시고기를 대신해 아빠 가시고기가 알들을 정성스레 돌본다. 먹지도 자지도 않고 적의 공격으로부터 자식을 지킨다. 알이 깨어날 때가 되면, 기력력이 다한 아빠 가시고기는 죽음을 맞는다.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의 몸을 뜯어먹으며 성장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부모의 사랑이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본질적인 사랑은 시대가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동화 가시고기>를 통해 아이들이 그런 부모의 사랑을 짐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힌다.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마음이 훨씬 따뜻해질 것이라고 전한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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