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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만만찮은 창업, 두드려 보고 건너세요

생존률 높이는 창업 전략

입력 2023-03-22 07:00 | 신문게재 2023-03-2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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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시장이 진퇴양난이다. 경기불황과 과당경쟁, 인건비 상승과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노후 준비가 안 된 5060 은퇴자들과 취업이 힘들어 뛰어든 2030 청년들이 뒤섞여 정글 같은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치열한 자영업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창업전략은 무엇일까.

 

 

◇창업을 위해 먼저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은?

창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끈기다. 실제로 창업하면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난관에 봉착한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끈기가 없으면 창업해서는 안 된다. 창업자는 창업 후 겸손해야 한다. 이전까지의 자존심과 권위의식, 명예는 과감히 던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창업자는 모든 이에게 ‘을’ 또는 ‘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갑’인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창업자는 탐구하고 창조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단 하나의 아이디어만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업종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디어 개발자로서 만족하고 그 이후는 남에게 맡기거나 의존하려는 생각으로 창업하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창업자는 정거장 없는 기차처럼 뚜벅뚜벅 앞으로 나가며 끊임없이 노력해야만 성공할 수 있고, 그런 의지가 없으면 창업해서는 안 된다.


◇업종 선택 방법은?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측면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자기는 남과 다른 특별한 재주가 있다는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창업 후 리스크보다 성공 가능한 요인을 더 고려하고, 성공 후에 펼쳐지는 후광에 미리 도취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극히 일부만 성공의 과실을 맛볼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해서 사전에 타당성 있고 체계적인 검증 절차로 창업의 입구전략을 잘 짜야 한다.

우선 창업의 이론 및 실무 교육을 충분히 이수해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의 무료 창업교육 프로그램도 많고, 인터넷 등에서 창업 정보를 어렵지 않게 수집할 수 있고, 각종 박람회도 자주 열린다. 1차적으로 본인이 창업에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의 현장에서 실전체험을 해봐야 한다. 아르바이트도 좋고, 무료 봉사도 위장 취업도 좋다.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6개월 이상 현장 경험을 해보면 본인이 감당할 수 있고, 잘 할 수 있는 업종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트렌드 읽기 및 인구통계학적 접근방법으로 아이템을 발굴하는 방법도 있으나 차별화를 하기가 쉽지 않다. 디테일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어야 시장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창업자 자신이 잘 알고 있거나 자신이 평소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 차별화된 아이템을 찾아 낼 가능성이 높다.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이나 디테일한 요소를 모르고 피상적으로 보고 판단하여 시장에 내놓으면 시장은 전혀 반응하지 않을 수 있다. 아이디어가 실제로 시장에서 돈이 되는지를 검증하는 작업을 통과해야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자영업의 경우 경쟁이 치열해 오랜 기간 많은 영업이익을 내기가 어렵다. 오히려 해당 업종에서 차별화된 노하우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오래 가지 않아 과당경쟁에 빠지기 일쑤다. 따라서 초보자가 독립창업을 해서 수시로 변하는 고객의 니즈를 쫓아가기가 쉽지 않다. 건실하고 경쟁력 있는 업종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본사의 판단을 믿는 것이 더 성공 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물론 이 때도 본사가 변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가맹점 지원과 관리능력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살펴봐야 한다. 특히 은퇴자나 주부 등 생계형 창업자는 독립 창업보다 믿을 만한 건실한 프랜차이즈에 가맹점 창업을 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통계가 있다.


◇생계형 창업, 단기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업종 선택이 중요

생계형 창업은 단기에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업종이여야 한다. 그래야 말 그대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생계형 창업을 하면서 6개월 후나 1년 후 잘 될 업종을 미리 창업하는 것은 모순이다. 지금 당장 되는 업종만 대상이 돼야 한다. 해서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나아가는 업종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입기 업종은 아직 매출이 높지 않아서 별로고, 성숙기에 접어든 업종은 지금 당장은 장사가 잘 될지 모르지만 곧 쇠퇴기로 접어들 수 있어서 위험하다. 주식 상투를 잡듯이 낭패를 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때 조심해야 할 것은 쇠퇴기로 접어드는 업종은 프랜차이즈 본사가 온갖 유혹으로 가맹점 창업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달콤한 유혹에 빠지면 곧 악마의 유혹이라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생계형 창업자는 창업 전 치밀하게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확실한 업종을 선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이론 및 현장 교육을 철저히 받고, 현장에서 실전 연습을 충분히 거친 후 창업해야 한다. 마음이 급한 나머지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업종을 선택하면 오픈 후 장사가 안 될 수도 있고, 그러면 마음이 더 급해져서 자꾸 무리수를 두게 되면서 악순환이 거듭될 수도 있다.


◇브랜드나 아이템은 서비스나 제품력이 경쟁력을 갖춰야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일단 업종을 선택했다면 서비스나 제품력에 차별화가 돼야 한다. 서비스나 제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아이템이나 브랜드는 모래성이 될 수 있다. 서비스나 제품력이 전제된 가운데 가격을 낮출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한 본사가 광고 홍보와 제품 개발 및 서비스 차별화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불황에는 가성비가 높은 업종이 무난하고, 메뉴의 양을 줄여서 가격을 낮춰주고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면 경쟁력이 있다.

자영업의 경우 각 지역에서 장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좁은 지역에서도 수요가 충분한 업종이 경쟁력이 있다. 대중성이 낮거나 너무 고급스러워 지역상권에서 수요가 적은 업종은 경쟁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음을 명심해야 한다.

상권이 좋지 않은데 멀리서도 차를 타고 찾아오는 고객이 많은 업종이나 브랜드는 경쟁력이 높다. 평범한 업종 같은데 유독 그 집에만 손님이 몰리면 분명히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가끔 자영업 경험이 있는 창업자들이 경쟁력 있는 점포를 벤치마킹하면서 몇 가지 자신만의 차별화 요소를 투입한답시고 변경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 실패한다. 현재 대박 점포들은 십수 년간의 노하우가 쌓여서 나타난 결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장 경험이 있는 퇴직자나 주부가 부업거리로 창업을 하는 경우는 자신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이 유리하다. 그러나 창업 종목보다 믿을 만한 프랜차이즈 본사에 가맹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개인이 건실한 본사를 이기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본인이 선호하는 업태 중에서 건실한 본사를 선택한다면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다만 이 때 안정성은 높으나 수익성은 크게 높지 않을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이것은 안정성 높은 금융 투자상품은 이자율이 낮고, 위험이 높은 투자상품은 이자가 높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 평소 수요가 많은 대중적인 업종을 우량 프랜차이즈 본사가 차별화된 성공 포인트를 갖추고 있다면 그러한 가맹점 창업은 수익은 낮지만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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