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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에 1조 펀드 조성…2030년까지 2.2조 투입해 신약 개발

체외진단기기 R&D 지원…현지거점센터 확대
중국 화장품 규제 강화 대응
국내 안전성 평가 결과 중국 추가 심사 없이 승인 절차 추진

입력 2023-03-2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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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 장관회의에서 발언하는 조규홍 장관<YONHAP NO-180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장관회의 겸 수출 투자대책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연합)

 

보건복지부가 바이오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지원하고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신약 개발에 나선다. 체외진단기기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암과 심질환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체외진단기기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반도체(0.5%)와 철강제품(3.1%) 등 타 산업 대비 높은 수출 성장률(13.2%)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산업 수출규모는 2019년 155억 달러(10위)에서 2020년 215억 달러(7위), 2021년 254억 달러(7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242억 달러(7위)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복지부는 제약바이오의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한 대규모 펀드를 조성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를 올 상반기 5000억원,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규모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어 생산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숙련된 전문 생산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한국형 나이버트(K-NIBRT)를 올해와 내년 시범 운영해 400명을 양성하고 2025년 공식 개소를 통해 연 2000명의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2025년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인력양성센터 공식 운영을 통해 연간 2000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백신 특화 전문 GMP 실습시설 2개(안동, 화순)를 2026년 문을 열어 연 600명을 양성한다.

복지부는 혁신 신약 창출을 위해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혁신형 제약기업 중심 바이오벤처, 해외 제약사 등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어 CMC 전략컨설팅 지원(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등 국산 신약의 글로벌 허가(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및 시장 발매를 지원해 글로벌 혁신 신약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인도산 대비 품질이 우수한 국산 의약품 판로 확대를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 등 공공 조달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미국헬스케어유통연합과 네트워크도 구축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성장한 체외진단기기 분야 수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국내 기업의 국제조달 참가를 지원한다. 또 코로나19 외 신종감염병, 당뇨·암·심질환 등 만성질환, 중증질환 등 다양한 체외진단기기 R&D를 지원하고 해외검체 확보를 통한 체외진단 글로벌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주력 수출 품목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영상진단기기, 치과재료 등 기술경쟁력이 있는 품목의 해외유통망 확보, 주요 전시회 및 전문의학회 참가 등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주요 수출국가의 현지거점센터를 현재 미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에 이어 유럽 추가 설치를 추진해 한국 기업을 보호하고 규제, 인허가 등 애로사항을 해소할 계획이다. 국산 의료기기 사용자(의료진) 평가 등 다양한 실증 사업과 국산 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운영 등을 통해 해외진출에 유리한 제품의 사용실적 및 신뢰성 확보 기회도 제공한다.

복지부는 한국 화장품의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규제 강화 대응 및 온라인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이에 국내 안전성 평가기관의 원료 안전성 평가결과를 중국에서 추가 심사없이 승인하는 절차를 추진하고 원료 안전성 평가정보 제공 확대 및 안전성평가보고서 작성 교육도 확대 실시한다. 중국 인플루언서를 국내 뷰티 전시회 등에 초청해 한국 화장품의 온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기술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피부진단(화장품 추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래 화장품 기술·트렌드 기반이 되는 국가·인종별 피부특성 및 유전체 정보 데이터 구축도 확대(올해 900명에서 내년 1200명)한다. 해외 수출규제 대응, 해외시장 다변화 및 강소기업 육성 등을 지원할 화장품 수출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계속해서 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식품의약품안전처-협회-유관기관이 참여하는 바이오헬스 수출지원 협의체 운영을 통해 분야별·품목별 산업 동향, 수출기업 애로사항을 점검·분석한다.

정부는 의료기기 기업 및 혁신 의료기기 생산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우대, 창업 기업의 수출기업화 촉진을 위해 의료기기 단체의 단체보험 가입을 추진한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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