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오피니언 > 명의칼럼

[명의칼럼] 손에서 나타나는 3대 통증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입력 2023-03-28 09:00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박태훈 원장_홈 (1)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당신이 자는 것이 아니라면 항상 움직이고 있는 건 손과 손가락일 것이다. 작업, 집안일, 사무, 공부 등 본업을 할 때도 열심히 움직이지만 휴식을 취할 때조차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있는 경우가 많아서다. 이 때문에 손과 손목, 손가락에는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3가지 질환에 대해 설명해본다.

먼저, 손가락 퇴행성 관절염이다. 우리 손의 뼈는 총 54개로 구성돼 있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뼈의 개수가 총 206개인데 그 중 4분의 1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뼈로 이뤄져 있다.

이처럼 뼈가 많다는 것은 관절도 많음을 의미한다. 관절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퇴행성 관절염이 나타나는데 손가락도 예외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증상으로 마디가 쑤시거나 시리고, 자주 붓거나 열감이 발생한다. 이때엔 손의 무리한 사용을 자제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손가락 마디가 굵어지는 등 변형이 생기거나 관절이 굳어 움직임에 제한이 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다음은 손목터널증후군(수근관증후군)이다. “새끼 손가락 빼고 모든 손가락이 저려요” 또는 ‘손에 전기가 오는 것처럼 찌릿해요’’라고 증상을 호소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손목의 정중신경이 압박돼 발생하는데 손저림, 감각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젓가락질을 하거나 옷 단추를 채우는 게 어려워지고, 빨래를 짜거나 뚜껑을 돌려서 열 때 통증이 심해진다. 남성보다 여성에서, 손목을 구부렸다 펴는 동작을 자주하는 직업군에서 발생 빈도가 높은 편이다.

증상이 지속되면 전문의와 상의해 보조기를 착용해 손목을 고정하거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받도록 한다. 심할 경우 수근관을 넓혀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할 때 패드를 사용해 손목을 받쳐주거나 지속적으로 손목 스트레칭을 하는 게 손목 건강에 좋다.

마지막으로 손목건초염(드꿰르벵)이 있다. 손목건초염은 손목 힘줄(건)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인 ‘건초’ 부분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특히 엄지 쪽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으로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열감이 나타나고, 손을 움직일 때 마찰음이 발생하기도 하며, 손목을 스트레칭 할 때 통증이 유발된다. 증상이 심하면 어떤 작업을 하지 않고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느껴진다. 원인은 손목의 잦은 사용이지만 여성에서는 임신과 출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손목 사용을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우선되며, 손목보호대를 착용하거나 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됐다면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박태훈 윌스기념병원(수원) 관절센터 원장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