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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4분기 상장사 실적, 반도체 반등 기대 속 회복세는 미미"

입력 2023-11-20 13:39 | 신문게재 2023-1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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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고금리 여파 등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 상당수가 올 3분기까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나타낸 가운데, 증권가는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상장사 실적도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회복세가 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일 한국거래소 등 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 613개 상장사의 올해 3분기(1~9월)누적 연결기준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70조1218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29% 증가(2093조원대)했으나, 영업이익은 38% 가까이 빠진 94조7000억원대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업황 한파로 반도체 수출 부진과 수입물가 상승 등이 영향을 주면서 특히 전기전자 부문 업종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줄어든 영향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5.54%, 87.17% 떨어졌다.

증권가는 하지만 올 4분기를 기점으로 반도체 실적이 개선되면서 상장사들의 전체 실적 분위기 역시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강도는 다소 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향후 12개월에 대한 매출 증가율이 8%로 돼 있지만 무리로 보인다”며 “상장사 대부분이 국내보다 수출 비중이 큰데 수출 대상 국가인 미국은 경기가 둔화하고 중국도 경기가 올해보다 내년이 좋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반도체는 적자가 지속됐지만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며 “수출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있고, 반도체 가격도 4분기에 반등하고 있어 4분기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3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은 4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최선호주로 제시한다”며 “특히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사업 집중도가 높은 ‘퓨어 플레이어’라는 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다만 2차전지를 포함한 반도체 외의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유준 연구원은 “2차전지는 중국 내 리튬 공급 과잉과 전기차 수요 회복 둔화로 4분기도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철수 연구원도 “2차전지나 미디어, 철강 등 다른 업종은 성장이 둔화하는 상황”이라며 “(반도체를 제외한) 4분기 업종 불확실성은 더 커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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