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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클릭 시사] 파파게노 효과

입력 2023-12-04 14:17 | 신문게재 2023-12-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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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언론 보도가 줄면 실제로 자살률이 낮아지는 것을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라고 한다. 자살을 줄일 수 있는 언론의 순기능을 강조한 말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The Magic Flute)>에 등장하는 ‘파파게노’에서 유래했다.

극 중 파파게노는 연인 파파게나를 잃고 실의에 빠져 자살을 시도하려 한다. 하지만 요정들이 불러주는 희망의 노래를 듣고는 생각을 바꾸게 된다. 그러자 죽은 줄 알았던 연인이 돌아와 둘은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파파게노는 희망의 상징인 셈이다.

1980년대 급증하는 지하철 자살의 원인을 파헤치던 오스트리아 정부가, 자살 방법에 대한 언론의 상세한 묘사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음을 밝혀내고 언론에서 자살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해 상당한 성과를 보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반대의 개념으로는 베르테르 효과(Werther effect)가 있다. 유명인의 자살이 모방 자살로 이어진다는 이론이다. 홍콩 유명 배우 장국영의 자살 보도가 나간 이후 대중들이 큰 심리적 충격에 빠져 실제 자살률 증가로 이어진 사례들이 있다.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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