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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문안通] 올해의 사자성어

입력 2023-12-05 08:43 | 신문게재 2023-12-0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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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단어· 사자성어· 한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각 나라 단체에서는 그 해를 상징하는 단어나 문구를 선정한다.

 

미국 방언학회, 독일 언어협회, 일본 한자능력검정협회 등 학계는 물론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 미국 메리 웹스터사전 등 출판계도 그렇다. 상징적 단어를 대중을 대상으로 공모로 결정하기도 하고 전문가 회원들이 추출하기도 한다. 

 

메리 웹스터는 올해의 단어로 ‘Authenticity’를 꼽았다. 사전적 의미는 진정성·진실성·정확성·진짜임 등이다. 선정기준은 사전 이용자들이 올해 가장 많이 찾아 본 단어이다.

 

진짜보다 진짜 같은 ‘딥 페이크(Deep Fake)’의 탁류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여간 힘든 시대에 우리가 놓여 있다. 딥페이크 선거운동 금지법이 만들어질 정도이니.

 

옥스퍼드는 올해의 단어로 세계적으로 10~20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신조어 ‘rizz’를 뽑았다. ‘이성을 끌어당기는 매력’ ‘ 숨겨진 매력’이란 의미를 품은 이 단어는 인터넷 문화에서 파생된 단어와 문구가 점점 더 일상적인 언어의 일부가 되는 현 추세를 반영했기에 눈길을 끈다.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간을 보낸 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열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자신감을 찾는 분위기를 대변했다는 의미에서 선정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는다. 한 해의 정치와 사회상을 비춰주는, 그래서 모두가 되돌아보고 다시 매무새를 가다듬을 수 있는 거울역할의 사자성어를 교수들 투표로 엄선한다. 지난해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내세웠다.

 

2023년 계묘년도 다사다난했다. 올해 사자성어가 다시 ‘과이불개’가 된다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호사가들은 ‘검사입국(檢事立國)’을 든다는 데, 세밑에 한번 웃자는 농반진반(弄半眞半)일게다. -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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