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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상승세…2010달러 돌파 (사진=연합뉴스) |
금값이 이달 들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도 약 4만2000달러까지 올라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 연준)이 이르면 내년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뉴욕상품거래소 및 한국금거래소 등에 따르면 오후 12시30분 현재 현물 국제 금값은 1온스 당 전날 대비 -2.27% 내린 2042.20달러를 나타낸다. 금값은 전날 오전 8시 51분경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2135.39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이는 지난 2020년 8월7일 장중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뛰어넘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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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지난 10월 초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미국 금리 하락 전망이 금값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영역에 잘 들어갔다”고 언급하면서 이를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급상승세를 보였다. 금값은 최근 두 달간 약 15% 가량 올랐다.
아울러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점도 금값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부터 중동 정세 불안감에 금값도 다시 오르기 시작하면서 온스 당 2089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 여파로 국내 금값도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돈(3.75g) 구입 시 가격은 32만2300원대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엔 1돈에 36만8000원까지 올라 한 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들썩이는 분위기다. 이날 코인마켓캡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전날보다 0.14% 오른 4만17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진정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마찬가지로 연준의 금리 인상 마무리 기대감 확신과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전세계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다.
또 미국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에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암호화폐 관련 ETF들이 내년 1월까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 자산운영사 10여곳이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