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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상' 1·2·3호의 추락… 개미지옥 우려

[브릿지 리포트] 공모주 대어 급변동성 주의보

입력 2024-01-21 10:17 | 신문게재 2024-01-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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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전경, 여의도 증권가 모습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연말 ‘따따상(공모가 대비 4배 상승)’ 종목이 연달아 나오면서 올해도 이 열기를 이어갈 주인공은 누가될 지 투자자들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증시가 하향조정세를 겪고 있지만 공모주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조선장비업체인 현대힘스는 청약증거금이 9조7800억원이나 몰리는 등 기업공개(IPO)공모주 투자로 시중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쏠리고 있다. 하지만 예전 따따상의 주인공이었던 케이엔에스, DS단석, LS머트리얼스는 근래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등 새내기주 가격 변동성이 크기에 증권가는 상장이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엔에스는 올 들어 -16%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상장 첫날인 12월6일 공모가(2만3000원) 대비 상장 첫날 상승률이 400%나 오른 9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23년 1호 따따상 종목으로 주목을 받았다. 상장 다음날 역시 고점인 10만8700원을 기록했으나 현재 주가는 반토막 수준인 5만1400원이다. LS머트리얼즈 역시 올해 들어 -10% 가까이 주가가 빠졌고 지난 해 연말 마지막 대어로 주목 받은 DS단석 역시 새해 들어 주가가 -15% 넘게 빠졌으며 상장 당일 종가인 40만원보다 현 주가는 -40% 급락한 상태다.

이처럼 따따상을 기록한 종목들이 상장 초반 대비 주가가 올 들어 크게 밀리면서 공모주 거품이 빠지는 흐름을 보이자 상장 첫날 급등세만 보고 투자에 나서는 투자성향에 대한 경고음도 울린다.

증권가는 때문에 올해 ‘4호 따따상’이 나올 가능성을 주목하면서도 무분별한 투자를 지양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특히 공모가가 높은 종목들이 올해 IPO 시장에도 속속 보이고 있어 상장 첫날 급등세만 보고 개인들이 무분별하게 달려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장 이달에만 포스뱅크(핀테크), 우진엔텍(원자력 계측기사), 현대힘스, HB인베스트먼트(벤처캐피탈), 이닉스(2차전지 부품사), 코셈(산업용 융복합장비사), 스튜디오삼익(온라인유통)등이 공모절차를 진행한다. 올해 최대어로 평가받은 뷰티테크의 경우는 기업가치를 재산정하라는 금융당국의 조치로 공모일정이 2주정도 연기돼 내달 중순께 청약에 나선다. 뷰티테크의 공모 희망가는 14만7000원~20만원으로, 만약 따따상에 성공한다면 주가는 상장 첫날 무려 80만원까지 갈 수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모가 과다책정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격제한폭 확대 후 수요예측에 나선 기관들이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상장 첫날 가격이 급등하면 물량을 매도하고, 주가 상승세만 보고 뛰어든 개인들만이 고점에 물리면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모주 매매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중소형주 중심의 공모 시장과 상승된 가격제한폭은 상장 당일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지만 이후 부진한 주가는 필연적인 수순”이라며 “상장 당시 제시했던 사업 방향성이 실적과 일치하는 종목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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