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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떠난 국민의힘, 조기 전대·비대위 등 수습 방안 고민

입력 2024-04-14 15:25 | 신문게재 2024-04-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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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 공백... 격랑 예고
총선 참패 성적표를 받아든 국민의힘이 한동훈 지도부 해체에 따른 향후 진로를 놓고 격랑이 예상된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은 11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자신의 지역구에서 생환한 장동혁 사무총장도 “모든 질책과 비난까지도 다 제 몫”이라며 당직에서 물러났다. 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모습. (연합)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참패 책임을 지고 떠나 지도부 공백이 생긴 국민의힘이 위기 대응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시 비대위가 들어서야 한다는 의견과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국민의힘은 오는 15일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열고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선 차기 지도부 구성 관련해 조기 전당대회, 새 비대위 구성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오는 16일에는 당선자 총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우선 조기 전당대회를 주장하는 측은 이번 기회에 당에서 친윤(윤석열) 색을 빼자는 것이다. 당권주자로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친윤 계열이 아닌 인사들이 주로 언급된다. 당정 관계를 수직적으로 만들고 민심을 얻을 수 있는 당권주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안 의원은 지난 12일 MBC 라디오에서 “지금 비대위가 몇 번째입니까? 이제 더는 비대위는 저는 아니라고 본다”라며 조기전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비대위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로 갈 것 같다”면서 “향후 선거가 없으니 파격적인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비대위 체제를 통해 당을 우선 안정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급하게 전당대회를 개최해 권력투쟁을 통한 갈등 표출이 나온다면 민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비대위 목적과 관련해선 다음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가 될지, 위기를 수습하는 비대위가 될 것인지를 두고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험지 서울 도봉갑에서 당선된 김재섭 당선인을 중심으로 지도부를 꾸려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윤 인사 중 험지에서 살아 돌아온 청년을 앞 세워 당내 쇄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은 패배 책임을 지고 황교안 대표가 사퇴한 후 심재철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후 ‘김종인 비대위’가 들어섰다. 김종인 비대위는 이듬해 열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며 대선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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