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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중진 당선인 간담회·…'전대 준비' 비대위 가닥

선 비대위 구성 후 전당대회 가능성
'채상병 특검법', 국회의장 귀국 후 양당 원대 만남 예상

입력 2024-04-15 15:51 | 신문게재 2024-04-1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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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간담회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새 비대위는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민의힘은 15일 국회에서 4선 이상 당선인 간담회를 열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총선 이후 국민들께서는 우리 당이 어떻게 거듭날지를 예의주시하고 계신다”며 “뼈저리게 반성하고 재탄생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아니면 분열하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인지 유심히 지켜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은 가감 없이 총선 패배를 받아들이되 오직 민심을 나침반으로 삼아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당의 운영 방향을 재설계하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들을 모시고 당 체제 정비 방안을 포함한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얘기를 한번 들어봤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의 원인’을 묻는 말에 “원인 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간담회에서 집단지도 체제로의 회귀 가능성을 논의했냐’는 질의엔 “그런 문제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향후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비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헌 당규상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며 “최고위원회가 있는 상태면 비대위를 거칠 필요가 없는데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인 절차를 진행하는 데 비대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하고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냐’는 질문엔 “결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아직까진 비대위의 성격, 활동 기간 등이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조기 전대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당헌 당규에 따라 비대위를 구성해 위기를 수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선 비대위 후 전당대회’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은 “가능하면 빠른 시간 내 비대위를 만들고 그다음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당헌 당규상 비대위원장이 없다면 원내대표가 권한을 대행한다. 다만 윤 원내대표 임기가 21대 국회 만료 시점인 다음달 29일까지여서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한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당 체제 정비에 대한 최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당선자 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를 뽑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내달 2일 임시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밝힌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상병 특검법)와 관련해 “일단 국회의장이 해외 공무 출장을 오늘 출발한 걸로 알고 있다. 출장 마치고 오면 양당 원내대표하고 국회의장 만남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야권 주도하에 본회의에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됐고 지난 3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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