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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효성·한타' 뭉쳐 국내 최초 친환경 타이어 상업화

화학적 재활용 PET 타이어 상업화

입력 2024-03-05 10:58 | 신문게재 2024-03-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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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SK케미칼·효성첨단소재·한국타이어가 상업화한 지속가능 타이어.(사진제공=SK케미칼)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를 적용한 친환경 타이어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다.

SK케미칼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순환재활용 페트(PET·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적용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순환 재활용이란 버려진 플라스틱을 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만든 원료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다.

지금까지 상용화 단계 이전의 컨셉 타이어나 시제품 용도로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있었으나, 타이어 완제품 상용화까지 이어져 시장에 출시되는 것은 국내 최초다.

SK케미칼, 효성첨단소재, 한국타이어는 2년여에 걸친 협력을 통해 이 타이어를 공동 개발했다. SK케미칼은 순환재활용 페트 ‘스카이펫 CR’을 공급하고, 효성첨단소재는 이를 원료로 고강도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타이어코드를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된 타이어코드가 한국타이어의 프리미엄 전기차용 타이어 아이온 브랜드에 적용된 것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유지하고 주행 시 타이어에 부여되는 하중과 충격을 견디는 역할을 하는 섬유 재질 보강재다.

전기차의 경우 400㎏이 넘는 배터리가 달려 있는 차량 무게를 버티기 위해 가볍고 내구성이 우수한 고강도 타이어코드 소재가 필요하다.

이번 타이어 개발은 원료물질을 공급하는 화학업체와 이를 가공한 섬유 등 소재 기업,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사가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의기 투합해 만든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케미칼의 ‘스카이펫 CR’은 폐플라스틱을 세척해 다시 쓰거나 플레이크 형태로 잘라 재활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무한하게 재활용해도 고품질의 물성과 안전성이 유지된다는 장점은 물론 기존 석유화학기반 소재와 동등한 물성을 구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세계 폴리에스터(PET) 타이어코드 점유율 1위인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22년 재활용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생산 공정에 대해 친환경 소재 국제 인증인 ‘ISCC PLUS’를 획득한 바 있다.

구본희 한국타이어 연구개발혁신총괄 부사장은 “2050년까지 모든 타이어에 지속가능 원료를 100% 사용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을 중심으로 친환경 원료 적용을 확대해 글로벌 타이어 업계의 지속가능경영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정 효성첨단소재 타이어보강재 PU 상무는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이 지속가능소재 적용을 늘리고 있고 타이어회사들 또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 제품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석 SK케미칼 사업개발본부장은 “이번 공동개발은 온실가스 감축과 소재와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소재 생산자와 중간재 제조사, 최종 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협업의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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