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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고시원은 잠만 자는 곳? 안락한 1인 쉼터 만들죠

[스타트업] 휴식 김환종 대표 "1인 주거 공간 조성, 국내 1위 회사 될 것"
고시원 플랫폼 '고시락'·프랜차이즈 '휴식 레지던스' 운영
대학 재학 중 구상 창업 아이템 현실화, 1인 가구 안정성 등 강조

입력 2021-10-20 07:00 | 신문게재 2021-10-2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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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충무로, 송파구, 광진구, 서초구 등에 마련된 ‘휴식 레지던스’ 내부 모습. (사진제공=휴식)

 

경제 활동, 사회 고령화, 가치관 등의 영향으로 ‘1인 가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이 작년 12월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7.2%에서 2019년 30.2%로 상승했다. 혼자 사는 고령인이 늘고 늦어지는 취업,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인 가구의 주거 공간 중 하나로 ‘고시원’을 꼽을 수 있다. 고시원은 과거 넓지 않은 공간에서 특정 시험을 준비 중인 고시생이나, 저소득층이 거주한다는 인식이 컸다. 현재는 ‘고시원’ 명칭만 유지할 뿐 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임시 거처 마련, 고령화 등에 따른 1인 세대, 홀로 생활에 익숙한 미혼인 등 다양한 1인 가구가 거주하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1인 가구 증가 등 시대 변화에 발맞춰 공간재생기업 ‘휴식’은 ‘1인 주거’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고시원 정보를 플랫폼 ‘고시락’을 통해 제공하는 휴식은 오피스텔 수준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에 초점을 맞춘 ‘휴식 레지던스’ 10여곳을 운영 중이다.

 

김환종 휴식 대표는 “과거 고시원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생활한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휴식은 더 나은 주거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며 “휴식 레지던스에서는 주거 편의성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성대학교 재학 중 그는 ‘주거 환경’을 창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2015년 개인사업자로 ‘위니’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다졌다. 이후 2018년 법인 ‘휴식’을 설립, 1인 가구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김 대표는 “휴식만의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만들어 선보일 것”이라며 “휴식은 앞으로 1인 주거 공간 조성 등 국내 1위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환종 휴식 대표. (사진제공=휴식)

 

- 휴식의 사업 방향은?

 

“휴식은 1인 주거 공간 조성, 1인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시원 프랜차이즈인 ‘휴식 레지던스’, 고시원 정보 플랫폼 ‘고시락’을 운영하고 있다.

 

휴식은 의·식·주 3가지 요소 중 삶을 안정적으로, 희망을 갖게 만들어주는 것이 주거 환경과 관련이 높다고 생각했다. 이에 휴식은 편하게 쉴 수 있는 안락한 공간, 안전하다고 느끼는 나만의 공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설립 취지를 기억하기 위한 부분에서 ‘휴식’을 회사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 창업 과정을 설명한다면?

 

“처음 창업을 한 때는 2015년이었다. 대학교 졸업 과제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시원 시장이 눈에 들어왔다. 소득이 낮은, 경제활동이 불안정한 이들이 찾는다고 인식하는 주거 공간이 고시원이었는데, 고시원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채널은 부족했다. 이에 저렴한 주거 비용을 내더라도, 보다 나은 주거 환경에서 거주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템을 개발했고 ‘위니’를 창업했다. 이어 2018년 6월 ‘휴식’ 법인을 설립했다.

 

기존 고시원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직접 주거 공간을 조성하며 보다 저렴한 가격에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는 방향에서 휴식 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다.”

 

- 창업 및 회사 운영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처음 창업을 했을 땐 자금을 모아놓은 상황도 아니였고 정부 지원 사업이나 창업 관련 정보가 없이,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이 창업을 했다. 고시락을 같이 개발한 대학교 팀부터 당시 고시원에 살고 있었던 영업사원, 고등학교 동창과 함께 팀을 꾸려 사업을 시작했는데 3년간 월급도 제대로 주지 못할 정도로 재정적으로 어려웠지만 조금씩 정부 사업에 합격하고 매출도 늘리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

 

 

 

(사진제공=휴식)

- 휴식 레지던스, 고시락을 설명한다면?

 

“휴식 레지던스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고시원 프랜차이즈다. 기존 원룸, 오피스텔과 달리 보증금, 공과금, 관리비 0원 정책으로 입실하는 사람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췄다.

‘저렴한 월세를 내니 고시원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휴식 레지던스는 주거 공간을 조성할 때 오피스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또한 개별 에어컨, 텔레비전, 책상, 냉장고, 와이파이 등을 비롯해 주거 편의성을 높여주는 가구, 기기는 물론 개별 도어락, 24시간 CCTV 운영 등을 갖추며 안정성도 높였다. 쌀과 김치, 라면 등 기본 식자재도 제공하고 있다.

고시락은 고시원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기본적으로 고시락은 가구, 서비스, 입실료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작년 12월 기준 서울에는 약 5700개 고시원이 있는데, 고시락을 통해 3000개 이상의 고시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휴식 창업 후 성과는?

 

“2018년 법인 설립 후 휴식은 약 1억6000만원의 매출이 발생했는데 2019년 11억2000만원, 지난해 20억2000만원 등 긍정적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33억원 투자유치를 하며, 회사를 다양한 방면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어려움이 있었을 때 한성대 창업지원팀 소속 교수, 임직원 등의 도움을 받았었다. 멘토링을 비롯해 전문가 매칭, 참고 자료 및 정책 등을 소개해주셔서 큰 보탬이 됐다.

 

기존에는 건물의 한 층을 임대해 고시원을 운영했다면 입실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휴식 타워를 조성하고 있다. 건물을 직접 지어 오피스텔 수준의 주거 공간과 더불어 카페, 음식점, 헬스장, 회의실 등을 구성해 음식, 운동,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개인사업자 일 때는 4명이었는데 현재 16명이 근무하는 등 직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식재산권의 경우 특허, 상표 등 10여개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특허 2건을 출원하는 등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휴식은 국내 1위의 1인 주거 공간 조성, 주거 서비스 회사가 되고자 한다. 휴식이 운영하는 공간에 입주하면 음식, 의료, 법률, 문화, 쇼핑 등 주거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회원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제공할 계획이다. 

 

입실한 사람들이 삶에 안정성을 느끼고 희망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 휴식의 앞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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