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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휠체어 탈때 발 따뜻했으면"… 귀기울이니 길 열렸죠

[스타트업] 장애인·노인 위한 헬스케어 제품 개발 '헤스테나'
서동하 대표 "편안하고 따뜻한 삶, 도움되고 싶다"…복지 선진국 진출 박차

입력 2022-07-11 07:10 | 신문게재 2022-07-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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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을 잇달아 선보인 스타트업 ‘헤스테나’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헤스테나가 출시한 발열 담요, 장갑, 풋워머 등은 신체적 불편함으로 체온 유지, 혈액 순환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는 건강 관리를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헤스테나 제품
(왼쪽부터)전동휠체어용 발열담요, 발열풋커버, 장애인용 오리털장갑, 휠체어용 풋워머. (사진제공=헤스테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장애인-실버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방향을 추진 중인 헤스테나는 장애인, 노인이 효율적이면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더불어 사용자 의견수렴 등을 통한 성능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동하 헤스테나 대표는 “여름에도 추위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고통 받는 장애인의 불편함을 듣고 이를 해결하고자 제품들을 개발했다”며 “헤스테나는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하고 있는 회사로서 사용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 및 실버 세대를 위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은 헤스테나는 신제품 개발, 해외 진출 등 사업 영역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서 대표는 “장애인, 노인을 위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해외에서도 헤스테나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1. 사무실 헤스티나
서동하 헤스테나 대표. (사진제공=헤스테나)

 


- 헤스테나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어느 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분이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여름에도 추위로 고통받는다고 전하셨다.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방향에서 만든 제품이 전동 휠체어용 발열 담요였다. 이를 사용해보신 한 장애인께서 ‘내 평생 이렇게 따뜻한 겨울은 처음’라고 평가해주셨고, 이에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됐다.

헤스테나의 제품은 미국이나 유럽의 복지선진국에도 없는 제품으로, 해외 진출 등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회사명인 ‘헤스테나’는 불의 여신인 ‘헤스티아’와 지혜의 여신인 ‘아테네’를 합쳐 만든 명칭이다. ‘추위로 고통받는 분들을 따뜻하게 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는 정체성을 회사명에 담았다.”

- 헤스테나 제품들을 소개한다면?


“헤스테나는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제품들을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동 휠체어용 발열 담요와 더불어 손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장애인용 오리털 장갑’, 늘 시린 발을 위한 ‘휠체어용 발열 풋워머’ 등을 선보였다.

장애인, 노인이 사용하는 제품은 특별함을 갖추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제품들은 몸이 불편한 분들이 사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한국은 65세 이상 노령 장애인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중 88%는 후천적 장애인이다. 부모도 자신이 원해서 노인이 된 것이 아니다.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제품들은 미래의 나 그리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앞으로 장애인, 실버 시장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동 휠체어용 담요 등 헤스테나의 모든 제품은 사용자들의 요청으로 개발됐다. 휠체어용 풋워머는 헤스테나 담요를 사용하는 분들이 ‘발도 따뜻하게 하는 제품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받아 개발했다. 이어 ‘열이 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반영한 것이 발열 풋워머였고 왼발, 오른발 각각 착용할 수 있는 제품도 선보였다.”

2. 전시회 헤스테나
(사진제공=헤스테나)

- 그동안 성과는?


“헤스테나의 제품은 보건복지부 장애인 보조기기 교부사업에 등록되어 일부 대상 장애인에게는 무상으로 교부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의 개방형 실험실에서 개발자금을 지원받고, 동대병원 한의사의 자문으로 수족냉증이 심한 분들이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발열 풋커버를 개발했다. 지난해 펀딩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비장애인에게 제품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사업 시작부터 복지 선진국 진출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 중 첫 번째는 미국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업체에 계정을 개설해 헤스테나 제품들을 등록했다. 미국의 한 사회적기업에서 관심을 보여 현지 병원에서 제품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며, 미국 조달시장에 납품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 중이다.

작년에는 중개무역을 통해 미국국경수비대에서 사용하는 페이스쉴드를 납품했고 올해는 메릴랜드 주정부에서 사용하는 쓰레기봉투 납품을 위한 샘플 테스트를 진행했다.”

- 창업 준비 과정과 그동안 도움을 받은 프로그램은?


“처음 헤스테나를 창업했을 때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했다. 그때 동국대 BMC창업보육센터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셨다.

동국대 BMC창업보육센터는 창업기업이 필요한 시설, 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이와 더불어 동국대 일산병원 개방형 실험실 제품개발자금 및 한의사 자문, 전시회 참가, 세무, 특허 등 다양한 도움도 제공받았다.”

- 앞으로 계획은?


“국내에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장애인, 노인들을 위한 제품은 물론이고 발열 풋커버처럼 비장애인들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상품들도 계속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들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제품들의 질을 높이기 위한 과정도 진행하려고 한다.

해외 진출은 공공시장, 민간(상업)시장 영역으로 나눠 추진하고 있다. 공공시장은 3년 안에 미국 조달 시장에 헤스테나 제품을 등록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유럽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상업시장은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려고 한다. 앞서 제품 판매 과정을 경험했고, 추가로 제품을 등록할 예정이다.

헤스테나가 만든 제품들은 대부분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것이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많은 장애인과 노인들이 편안하고 따뜻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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