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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불안정한 가상화폐 시장서 안정적 투자 가능하도록 ‘길잡이’ 역할 할 것”

[스타트업]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가격 상관없이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 투자”
“적립식 투자 통해 초보자들도 쉽고 안전하게 디지털 자산 입문 가능”

입력 2022-10-24 07:00 | 신문게재 2022-10-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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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디지털 자산을 단지 단기 투자 대상으로만 접근하는 건 위험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인식이 점차 나빠지는 것을 보고 적립식 투자와 관련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메타버스와 웹 3.0의 흐름을 타고 비트코인 등의 가상화폐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가상화폐는 여전히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투자를 하고 싶어도 어떤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 어디에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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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세이빙 서비스 화면. (사진=비트세이빙 홈페이지)

 

최근 디지털 자산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른바 ‘코린이’를 위한 투자 전략으로 적립식 투자 기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적립식 투자 기법은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는 대신 기계적으로 가상화폐를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한다.

디지털 자산 솔루션 기업 업루트컴퍼니도 최근 적립식 투자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 1월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을 공식 출시한 이 회사는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트세이빙은 적립식 구매 솔루션을 기반으로 지정한 금액(최소 3000원)을 사용해 매일 디지털 자산(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을 구매해 적립하는 서비스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적립식으로 구매하면 하락장에도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장기적으로는 수익이 나온다는 점을 발견해 2019년부터 적립식 구매를 콘셉트로 한 계모임을 시작했다”며 “13개월 정도 테스트를 해보니 함께 적립식 구매를 하는 사람들은 폭락장에도 심리적 안정을 바탕으로 투자를 유지하면서 결국 높은 수익률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트세이빙은 가격에 상관없이 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만큼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와 같은 적립식 투자의 성격 덕에 보다 안전한 투자가 가능하며, 초보자들도 쉽게 디지털 자산 투자에 입문할 수 있다.

투자자가 비트세이빙 계정에 현금을 예치해두면 비트세이빙은 투자자를 대신하여 디지털 자산을 적립식으로 매수하고 설정한 ‘저금통’에 저금한다. 저금통을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단 ‘56초’로 쉽고 빠르게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

비트세이빙은 블록체인에서의 거래 데이터인 온체인 데이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DCA(Dollar Cost Averaging)를 기반으로 한다.

이 대표는 “DCA는 변동성이 크지만 장기간 우상향하는 자산에 투자할 때 가장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검증된 투자 방법”이라며 “온체인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세이빙 서비스가 기계적으로 적립식 투자를 대행해주기 때문에 시세의 등락이나 타 디지털 자산의 출현에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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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좋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장기 투자, 가상화폐 시장 승리 유일한 길”

이 대표는 비트세이빙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놨다. 개인이 좋은 자산을 골라 장기간 투자를 하는 게 가상화폐 시장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이 거래소를 돌아볼 경우 검증되지 않은 알트코인들에 쉽게 노출되고 가격의 변동성이 큰 자산의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거래량과 수익률이라는 자극적인 부분을 노출시키는 거래소로 인해 투자에 실패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이는 결국 투자 실패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반면 비트세이빙은 ‘시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투자 기간을 최소 3개월에서 평생으로 설정할 수 있고 가장 안정적인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초 서비스 타깃은 30~40대 직장인으로 잡았다. 월수입이 고정적으로 발생해 장기 투자가 가능한 연령대이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의 디지털 투자 자산은 ‘카르도’를 통해 안전하게 보관된다. 카르도는 NH농협은행이 참여한 디지털 자산 수탁 전문 기업으로, 올해 8월 중순 업루트컴퍼니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업루트컴퍼니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관하는 ‘블록체인 그라운드 챌린지’와 서울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노틸러스 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지원하는 SBA 글로벌 스케일업 프로그램(2022년 8월)’, 삼성증권에서 운영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랠리업(2022년 9월)’에 최종 선정되며 그 안전성과 수익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업계 내 신뢰도를 바탕으로 서비스의 고도화와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루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쉽고 편리한 투자가 비트세이빙의 장점”

이 대표는 투자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는 점을 비트세이빙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디지털 자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투자 입문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하루 3000원이라는 소액으로 쉽고 편리한 투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비트세이빙은 서비스 내에서 가격 차트를 찾아볼 수 없다. 가격 변동으로 인한 투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기 투자를 지향한다. 최대 이익 실현을 위한 자체 알고리즘 구매 기술과 더불어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정교한 사용자 경험 노하우를 통해 비트세이빙만의 독자적인 투자 방식과 투자 영역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9월에는 온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자산의 구매 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저금통’ 서비스도 새롭게 출시했다.

스마트 저금통은 온체인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매일 구매 구간을 탐색하고 최적의 시점에 최적의 비율로 디지털 자산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과열, 중립, 기회 세 가지 구매 구간을 설정하고 각 구간에 따라 구매 비율을 기본 설정 금액의 0.5배에서 2배까지 자동으로 조정한다.

자녀 등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선물하는 ‘키즈 저금통’ 등의 서비스도 고려하고 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대신 투자를 해주고 원스톱으로 세금을 내고 증여까지 하는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비트코인은 굉장히 중요한 발명품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자산을 많은 사람들이 안전한 방법으로 확보하고 보유하는 게 중요한 만큼, 그런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면서 “불안정한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장기적이고 체계적으로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상준 기자 ans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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