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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막막한 한달살기? 쉽게 알아보고 믿고 계약하세요"

[스타트업] 한달 살기 전문 플랫폼 기업 ‘리브애니웨어’
김지연 대표 “일상 같은 여행, 여행 같은 일상을 추구”

입력 2023-04-24 07:00 | 신문게재 2023-04-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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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리브애니웨어)
 

“타지에서 한 달 살기, 어렵지 않아요!”

 

현대인이라면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만큼 살아보는 꿈을 마음 한구석에 품고 있을 것이다. 반복된 일상에 새로움을 주고 싶을 때, 퇴사한 뒤 여유를 만끽하고 싶을 때 타지에서 ‘한 달 살기’가 하나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 단순한 관광 목적의 여행에서 벗어나 자신의 취향에 맞는 지역과 숙소를 선택해 생활하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지자체들도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취향저격 숙소에서 살아보고 싶지만 알아보기 막막할 때…‘리브애니웨어’

 

(사진제공=리브애니웨어)
(사진제공=리브애니웨어)

 

한 달 살기 특화 전문 플랫폼 ‘리브애니웨어’는 귀차니즘을 지닌 이들에게 딱 맞는 숙박 예약 시스템이다. 일정 기간 머물 집을 발로 뛰며 알아볼 필요도 없고,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예약까지 모든 과정이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리브애니웨어는 제주도, 강릉, 속초, 경주, 태국 치앙마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최소 일주일 이상의 기간을 지낼 수 있는 숙소를 보여준다. 숙소의 형태도 독채부터 오션뷰 아파트까지 다양하다. 리브애니웨어 이용자는 앱에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풀옵션 숙소를 간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숙소 △마당이 있는 집 △워케이션(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근무형태) 등 취향별로 구분된 테마를 통해 적절한 숙소를 추천해준다. 숙소 옵션은 10개 항목, 총 옵션 수는 68개로 숙소에 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확인 가능하다. 동영상과 가상현실(VR) 투어 기능을 통해 편리하게 둘러볼 수도 있다.

리브애니웨어는 장기 숙박에 최적화된 가격 구조를 갖췄다. 에어비앤비, 야놀자, 아고다 등 기존의 숙박 플랫폼을 통해선 마음먹기 쉽지 않았던 장기 숙박을 리브애니웨이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도전할 수 있다. 김지연 리브애니웨어 대표는 “예를 들어 7평 원룸에서 약 한 달을 숙박하려면 일부 기존 숙박 플랫폼에서는 200만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리브애니웨어는 80만원대에 가능해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리브애니웨어에 입점한 숙소들은 장기 숙박에 적합하도록 부엌 등 취사시설과 세탁시설을 기본적으로 갖췄다. 김 대표는 “직접 서울 각지와 제주도 등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면서 취사·세탁 시설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며 “식탁과 근무 혹은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상의 유무도 한 달 살기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원하는 기간 머물 숙소를 골랐다면 마지막 단계는 계약서 작성이다. 리브애니웨어에서는 변호사가 검토한 임대차 계약서를 전자계약으로 간편하고 안전하게 작성할 수 있다. 정산은 실제로 체크인이 확인돼야 이뤄지도록 하면서 신뢰성을 높였다.

한달살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리브애니웨어의 누적 다운로드수는 126만회를 넘어섰다. 현재 입점한 숙박시설도 1만채를 돌파했으며, 누적 투자액은 56억원이 넘는다.


◇장기 숙박 수요에 비해 부족한 서비스…불모지 개척이 통했다

 

김지연 대표
리브애니웨어 김지연 대표(사진=이철준 PD)

 

2020년 6월 설립된 리브애니웨어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김 대표가 장기숙박 플랫폼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했기 때문이다. 그는 “2000년대 이전에는 패키지 투어가 성행했다면 그 이후 자유여행 시장이 활성화됐고, 현지 여행에 특화된 플랫폼을 거쳐 앞으로는 장기 여행이 트렌드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한 달 이상 머물고 싶은 이들을 위한 공간을 찾아주는 서비스가 없었다. 김 대표는 “해외에 가서 직접 발품을 팔며 한두 달 머물 공간을 찾는 이들을 보며 수요가 확실한 서비스라는 느낌이 왔다”며 창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리브애니웨어는 매일 새롭게 등록되는 모든 숙소를 검수해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변경된 부분이 있거나 사실과 다른 숙소 정보가 있는 경우, 즉시 수정한다. 리브애니웨어의 호스트들은 숙소 상세 설명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지역 소개는 물론 주변 편의시설과 관광지, 맛집 위치 등을 소개한다.

리브애니웨어는 고객뿐만 아니라 호스트들의 만족도도 놓치지 않았다. 호스트들은 그간 1~2박 등 단기간 숙박 예약 시 발생하던 일정 기간의 공실을 일주일·한 달 살기 예약을 통해 최소화하며 운영하고 있다. 단기간 숙박과 다르게 청소의 횟수도 적어 숙소 관리가 편리한 것이 장점이다. 또 리브애니웨어는 매달 일정 기간 한정 기획전을 통해 공실을 최소화하도록 호스트의 마케팅까지 지원한다.


◇국내 넘어 해외로도 진출…‘어디서든 살아보는 세상’ 만든다

 

리브애니웨어 김지연 대표(사진=이철준 PD)
리브애니웨어 김지연 대표(사진=이철준 PD)

 

리브애니웨어의 서비스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고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 ‘어디서든 살아보는 세상’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리브애니웨어는 지난해 11월 태국 치앙마이 한 달 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치앙마이는 디지털 노마드(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해 시간·장소에 구애 없이 일하는 형태)의 성지로도 불린다. 향후 태국에서의 서비스가 안정화되면 인도네시아 발리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리브애니웨어는 궁극적 목표인 ‘어디서든 살아보는 세상’을 실현하기 위한 협업도 진행 중이다. 리브애니웨어는 검증된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자체적인 ‘리브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리브애니웨어의 숙소를 제공하고, 이들은 자체 SNS를 통해 홍보하며 서로 ‘윈윈’하는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리브애니웨어는 ‘여행 같은 일상, 일상 같은 여행’을 추구한다”며 “사람들의 여행 경험도가 쌓일수록 현지에서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도 커질 것이라고 본다. ‘한 달 살기’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한 번쯤 도전해보길 권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도수화 기자 do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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