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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IP의 무한 발전…영화·드라마 넘어 ‘더빙’까지

입력 2016-05-0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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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툰
웹툰 IP가 영화, 드라마를 넘어 개인방송 더빙까지 진출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진제공=짬툰)
웹툰 지적재산권(IP)이 영화, 드라마를 넘어 게임, 더빙까지 다양한 형태로 탈바꿈하고 있다. 웹툰이란 범위 내에서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심화되는 상황 속에 다른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해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드라마, 영화 등으로 흥행세를 탄 웹툰 IP 기반의 창작물들이 게임, 개인방송 등과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웹툰 IP들의 무한 변신은 웹툰 산업이 모바일 생태계를 중심으로 거듭남에 따라 더욱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국내 콘텐츠산업 전망에 따르면 2015년 만화산업 매출액은 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아직까지 웹툰 IP활용폭이 가장 넓은 분야는 단연 ‘드라마·영화’ 등의 시각물이다.

한때 ‘장그래 열풍’을 부른 다음 웹툰 원작의 tvN 드라마 ‘미생’을 시초로, 지난 3월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역시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에는 주호민 작가의 네이버 웹툰 ‘신과함께’의 영화화가 결정됐고, 하정우·이정재 등 톱스타들이 캐스팅돼 이달 내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네이버·다음 등 대형 포털 웹툰 사이트뿐 아니라 중소 웹툰 업체들도 변신을 시도하고 나섰다.

레진엔터테인먼트는 SBS의 드라마 전문회사 SBS더스토리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레진코믹스 웹툰 드라마화를 추진한다.

NHN 엔터테인먼트의 일본 법인 NHN코미코 역시 자사 최초로 연재작 ‘상처투성이 악마’를 영화화한다. 2017년 영화 제작을 목표로 두고 있는 이 웹툰은 중·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학원물로 코미코 웹툰 랭킹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미코는 영화뿐 아니라 자사의 다섯 작품에 대해 애니메이션 제작도 예정돼 있으며, 대표 인기 작품 ‘리라이프(ReLIFE)’는 조만간 뮤지컬 작품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웹툰의 드라마화는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뿐 아니라 DMB와 개인방송 산업과도 이어진다. 지상파DMB방송사 QBS는 최근 웹툰 라이선스 전문기업 드림커뮤니케이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웹툰 콘텐츠를 활용해 더빙, 패러디, 토크쇼 등 2차 콘텐츠를 만들어 내며 시청자와 교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개인방송까지 웹툰 IP 활용 보폭을 늘려가고 있다.

짬툰은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 TV와 손잡고 ‘더빙툰’을 선보였다. 개인방송 BJ(Broadcasting Jockey·개인방송 진행자)들이 인기 웹툰을 더빙 형식으로 읽어주는 것으로, 이번 달 2일부터 20일까지 3주 간 방송된다. ‘김마메’, ‘사과몽’ 등 개인방송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BJ들이 짬툰에서 연재중인 ‘너의 이야기’, ‘총수 비기닝’ 등의 웹툰을 더빙해 방송한다. 대형 웹툰 플랫폼들이 영화·드라마에 힘을 쏟을 때, 성우지망생 등이 BJ로 활동하는 개인방송 플랫폼에서 ‘더빙’이란 틈새를 노린 셈이다.

이 같은 웹툰의 변신에 대해 웹툰업계 관계자는 “웹툰 시장 자체가 최근에 급성장했다”며 “웹툰은 영상을 비롯한 다른 콘텐츠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해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계속 새로운 가치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해린 기자 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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