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국제 > 국제일반

트럼프 ‘反 이민자’ 공약에 반대시위 줄이어

입력 2017-01-15 11:03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Trump Protests DC <YONHAP NO-1064> (AP)
트럼프의 이민 억제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워싱턴DC 등 미국 주요도시에서 대규모로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주요 대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反) 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반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을 성토하고 이민자의 권리보호를 촉구하기 위해 수천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6일 앞둔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DC, 시카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와 산호세, 피닉스를 비롯한 전국 50개 도시에서 크고 작은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이민자들을 포함해 이들과 뜻을 같이 하는 정치인, 종교지도자, 여성·노동단체 인사도 시위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DC의 시위에 참가한 맥스 김(19)은 “많은 사람이 이민자와 난민에 대한 증오와 불관용 때문에 자신들의 지위에 대해 수치스러워하고 있지만 나는 그런 지위에 부끄럽지 않다”며 “그것은 내가 싸워야 할 대상이 생겼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집회에 참여한 크리스 반 홀렌 상원의원(민주ㆍ메릴랜드)은 “트럼프 당선인이 자유의 여신상을 땅에 파묻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모두의 국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카고에서도 1000명 이상이 교사노조 시설에 운집해 반 트럼프 시위를 이어 갔다.

미국 언론들은 반 트럼프 성향인 30여 개의 단체가 이번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했다. 참가자 대다수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여성의 행진’ 때 다시 모일 것으로 예상돼, 반(反) 트럼프 시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종민 기자 aidenha@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