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위치 : > 뉴스 > 헬스플러스 > 메디컬

가렵고 짓무른 피부 ‘아토피와의 전쟁’ … 줄기세포로 개선한다

줄기세포, 면역조절인자 분비로 비만세포 탈과립·T세포 분화 억제 … 가려움증·건조함 등 개선

입력 2017-02-16 17:26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인스타그램
  • 밴드
  • 프린트
기사이미지
셀피아의원에서 줄기세포치료를 1회 받은 30대 아토피피부염 남성 환자의 전후 모습

아토피피부염은 1년에 약 100만명이 병원을 찾을 정도로 보편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가려움증이 주증상으로 피부가 비늘처럼 빨갛게 변하기도 한다. 주로 영유아기에 생기지만 최근 수년 새 성인 환자가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는 2010년 105만3000명에서 2015년 93만3000명으로 줄었다. 이 중 20대 이상은 31만9052명에서 2015년 36만1000명선으로 오히려 5년 새 약 4만명 증가했다.


이 질환은 겨울에 증상이 더 심해지고, 가렵다고 환부를 긁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습진성 피부 병변까지 생길 수 있다. 가려움 정도는 천차만별로 잠을 이루지 못하게 시달려 피가 나게 환부를 긁는 경우도 상당수다. 아토피는 주로 스트레스, 인스턴트식품 과다 섭취, 수면부족, 대기오염 등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중증 아토피피부염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가 1447명이나 됐다고 발표했다. 중증 환자들은 전신 스테로이드제제, 면역제제 등을 사용해도 완치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엔 줄기세포를 활용한 아토피 치료가 눈길을 끈다. 줄기세포는 개체를 구성하는 세포나 조직이 되기 위한 근간세포다. 자기재생능력과 분화능력을 갖추고 피부·간·신장 등 신체 어느 조직으로든 변할 수 있어 난치성 치료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아토피피부염은 보통 유전적 요인에 복합적인 환경요소 등이 겹치며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줄기세포치료제는 면역조절인자인 형질전환증식인자(TGF-beta, Transforming Growth Factor-beta)와 prostaglandin E2(PgE2)를 분비, 비만세포의 탈과립과 아토피피부염 발생에 관여하는 면역인자 분비를 억제한다. 이때 피부염을 유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는 T세포의 분화도 억제돼 궁극적으로 피부의 가려움증이나 건조함 등의 증상 등이 개선된다.


셀피아의원에서는 이미 줄기세포를 활용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나서고 있다. 우선 환자의 혈액을 채취한 뒤 ‘스마트프렙2’로 줄기세포를 분리·농축·증폭시킨다. 이후 아토피 부위에 줄기세포를 직접 주입하거나, 환부가 넓을 경우 정맥주사를 놓아 치료한다. 줄기세포의 혈관재생 및 세포재생 효과로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게 된다.


셀피아의원 의료진은 “현재 아토피피부염 치료에는 대개 스테로이드제나 항히스타민제가 쓰이지만, 이들 치료법을 장기간 활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며 “또 이들 약제만으론 아토피피부염 완치를 기대하는 데 한계가 있어 대개 일시적인 증상 완화 및 악화 방지에 중점을 두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연구 결과 단 한 번의 줄기세포 투여로 2주 안에 아토피 증상이 호전되며 3개월까지 지속해서 증상이 감소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치료제의 가장 심각한 문제인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줄기세포 치료제가 아토피피부염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희원 기자 yolo0317@viva100.com

  • 퍼가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밴드
  • 인스타그램
  • 프린트

기획시리즈

  • 많이본뉴스
  • 최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