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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대 벤 칼데콧 박사, 문재인 정부의 '탈석탄' 정책 긍정 평가

입력 2017-08-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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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옥스포드대학 초빙교수인 벤 칼데콧 박사가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탈석탄’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기후 및 에너지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인 GSCC에 따르면 벤 칼데콧 박사는 옥스포드대 기업환경 스미스스쿨의 ‘지속가능한 금융프로그램’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석탄을 줄이고 태양광 및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무모하게 석탄을 확대, 역효과를 낸 유럽 전력사들과 같은 실수를 겪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벤 칼데콧 박사는 2005~2008년 유럽의 대규모 석탄화력발전 확대 계획이 끼친 영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독일, 영국 등 유럽 발전사들이 최근 건립한 석탄발전소가 총체적인 불안감을 조성하는 한편, 재정적으로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 차원에서 근거 없이 석탄의 미래를 낙관했고 석탄계 전반에서도 희망적인 예측을 내놓은 결과, 석탄확대 계획이 대거 늘었으나 예상을 빗나가면서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재 신규 석탄화력발전소를 계획 중인 국가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벤 칼데콧 박사는 “유럽 전력사들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을 잘못 전망했고, 그에 따른 엄청난 비용을 지속적으로 감당해왔다”며 “이로 인한 좌초 자산과 실적 부진, 대차대조표 상에서의 감소분은 여전히 전력사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더 많은 석탄화력발전소가 유럽에서 지어졌더라면 전력사가 떠안아야 할 부담은 더욱 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벤 칼데콧 박사는 “(이러한 유럽의 경험은) 현재 석탄발전 확대를 고려하고 있는 아시아의 전력사 및 투자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명확하다”면서 “신규 석탄발전에 투자하면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 에너지컨설팅회사 우드 맥킨지(Wood Mackenzie)에 따르면 중국의 석탄 사용은 지난 5년 동안 40% 감소했다. 이 같은 급감은 더러운 연료인 석탄업계의 구조적 축소로 이어졌다. 실제로 전력사들은 재생에너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으며, 최고 수준의 이익을 내고 있다.

한편 벤 칼데콧 박사는 영국 황태자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회계’ 프로젝트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캠브리지대와 런던대에서 경제전문가로서 개발과 중국전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뱅크오브잉글랜드(BOE)의 객원연구원, 미국 스탠포드대와 중국 북경대 방문연구원, 옥스포드대와 시드니대 초빙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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