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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미스매치… 취업 '전공 기여도' 3% 불과

한경연 '대졸 취업요인 분석' 보고서

입력 2017-09-14 17:17 | 신문게재 2017-09-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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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제대로 준비가 안 된 채 사회에 첫 발을 들이고 있다는 근거가 될 만한 조사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본인 적성대로 전공을 찾아가는 대학생은 드물뿐더러 대학에서 시행하는 진로 취업 교과목도 취업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14일 발표한 ‘대졸 청년취업의 요인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 취업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의 효과성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진학 시 진로·취업을 고려해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약 3% 포인트 더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실상 취업에서 전공이 약 3%포인트 내외의 영향 밖에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취업에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유진성 한경연 국가비전연구실장은 “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자신의 진로 및 취업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중등학교부터 진로·취업교육을 강화한다면 일자리 미스매치와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직장체험프로그램(인턴 포함)도 졸업 후 취업가능성을 높이기는 하나 그리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직장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학생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졸업 후 취업가능성이 최소 약 1.7% 포인트에서 최대 약 1.8% 포인트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교에서 시행하는 진로·취업 관련 교과목은 졸업 후 취업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성 실장은 “청년취업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중고등학교에서 진로·취업교육을 확대·강화해 향후 학생들의 진로·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현재 교육부가 진로교육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향후 교육 콘텐츠 개발이나 담당 교사·전문가 육성에도 중점을 두고 학생들이 원하는 다양한 진로·취업교육이 시행되도록 단위학교 자율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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