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콘서트 총출동한 스타들…“이준기·박보검·이종석·남주혁·강한나”

유인나가 선물한 티셔츠를 입고 노래하는 아이유(온라인 커뮤니티)

올 한해 음악과 예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아이돌의 뮤즈,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향한 대한민국 스타들의 사랑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스물 다섯 데뷔 9년차를 맞아 진행한 전국투어 콘서트에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하는 가 하면 가수와 배우를 가리지 않고 이른바 '성덕(성공한 덕후)'을 자청하는 스타들의 사연이 줄을 잇고 있다. 

올 봄 정규 4집 ‘팔레트’로 팬들을 만난 아이유는 여름 ‘효리네 민박’에 출연하며 이웃집 여동생 같은 수수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가을에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로 102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에게까지 고른 인기를 얻고 있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데뷔해 '잔소리', '좋은날', '너랑나'로 이어지는 메가 히트곡으로 '국민여동생'에 등극한 아이유는 3집 정규 '모던타임즈'로 성숙한 이미지를 선보이며, 아이돌이 아닌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누리꾼이 찍은 아이유 콘서트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가수로서의 활동에 충실하면서도 드림하이, 최고다 이순신, 예쁜남자, 프로듀사, 달의연인 보보경심려를 잇는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열연하며 아이돌 출신으로는 꽤 좋은 연기력과 흥행성적을 보이며 가수와 연기자 두 방면에서 탄탄한 내공도 쌓아오고 있다.

특히 아이유의 독보적인 음색이 빛을 발하는 듀엣 곡에서도 아이유의 장점이 잘 배어난다. 성시경과 함께 한 '그대네요'를 비롯해 자작곡인 '금요일에 만나요feat.장이정', 윤현상 '언제쯤이면', 서태지 '소격동', '사랑이 잘feat.오혁', 에픽하이 '연애소설', 김창환 '너의의미' 등 모든 곡들이 출시와 함께 남녀노소 고른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아이돌을 넘어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공개했던 자작곡 모두 흥행하면서 올해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싱어송라이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이유의 자작곡 중 '싫은날', '팔레트', '마음', '안경', '무릎' 등은 마니아층은 물론 대중에게도 높은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 

누리꾼들이 찍은 배우 이준기(왼쪽)와 박보검(온라인 커뮤니티)

아이유의 올 겨울 ‘팔레트’ 전국투어 콘서트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팬들의 관심으로 부산, 광주, 청주는 물론 홍콩에서까지 티켓 오픈 3분도 안돼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9일과 10일 이틀 연속으로 진행된 마지막 서울 콘서트 현장에는 팬 못지 않게 객석을 찾은 대한민국 톱스타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스타들은 이미 지난 2일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올해 스트리밍 1억뷰를 넘으며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밤편지’와 팔레트 앨범 공동 타이틀 곡인 ‘이름에게’ 두 곡으로 감동 무대를 선사한 아이유의 본연 모습 그대로를 눈과 귀에 담기 위해 직접 티켓팅을 하는 정성을 쏟았다. 

9일 서울 첫 콘서트에는 결혼 이후 첫 공식 석상에서 함께한 송중기·송혜교 커플에 이어 아이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로 알려진 배우 박솔미 등이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진 10일 서울 막방 콘서트에도 내로라 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아이유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이는 최근 가장 핫한 20대 배우 박보검과 이종석이다.

박보검은 아이유와 CF 등을 함께 찍으며 인연을 맺었고, 이종석은 SBS 인기가요 공동 MC를 맡으며 친분을 쌓았다. 이어 지난해 ‘달의연인 보보경심려’로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 한류스타 이준기를 비롯한 강한나·남주혁 등 ‘달연팀’도 오랜 만에 다시 뭉쳤다.

아이유와 걸그룹 EXID 정화(정화 SNS)

또한 이날 가수 EXID 정화와 배우 김새론·김보라 등이 참석해 자신들의 SNS에 팬임을 알렸으며, 정화는 직접 아이유와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 이밖에 태양의 후예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신예 박환희 배우도 자신의 SNS에 콘서트 참석을 인증하는 등 아이유를 향한 팬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아이유는 콘서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뮤즈이자, 1호팬이자, 연예인인 절친 유인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정규 콘서트가 끝난 뒤 앵콜송을 부를 때 입은 하얀색 티셔츠를 소개하며 “‘Thank you’가 거꾸로 적힌 티셔츠를 마지막 콘서트에 입으라고 유인나 씨가 선물로 사줘 이날 입고 왔다”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누리꾼이 찍은 아이유 콘서트 모습(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이날 아이유의 마지막 서울 콘서트는 장장 5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