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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사회적경제 산실.."지역사회 혁신은 우리가 선도"

입력 2018-01-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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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한림대 산학협력관 전경.사진제공=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총장 김중수)가 사회적경제의 산실로서 지역사회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한림대가 배출한 사회적기업은 먼저, 지난해 10월 정부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발표하면서 언급한 두루바른사회적협동조합이 있다.

두루바른은 정주형 이사장 등 한림대 언어청각학부 출신들이 주축이 돼 2014년 설립했다. 대학 졸업 이후 파견직이나 비정규직으로 고용되는 자신들의 현실을 사회적협동조합 창업을 통해 스스로 해결한 사례로 주목을 끈다. 현재 17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원주, 춘천에 이어 영월이나 홍천에 세 번째 임상센터를 건립하고 고용을 더 늘일 계획이다.

두루바른은 한림대 언어청각학부와 산학협력을 통해 R&D를 추진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현장실습처로 각광받고 있다.

춘천의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동네방네협동조합도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출신들이 만들었다.

동네방네의 조한솔 대표는 사회복지학과 05학번으로 한림대로 진학해 춘천과 인연을 맺었다.

학내 스터디그룹에서 사회적기업을 알게 된 조 대표와 4명의 학생들은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 좀 더 능동적인 활동을 하기로 의기투합하고 사회적기업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업 아이템을 춘천의 관광, 여행문제에 맞추고, 버스터미널의 이전으로 쇠락해가는 근화동 살리기에 나선다. 여인숙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었으며, 숙박료 2만원 중 3천원을 상품권으로 되돌려줘 원도심 상권에서 사용하도록 했다. 동네방네는 현재 지역 공정여행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 지역 커뮤니티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도시재생은 무엇보다 협력과 공유를 통해 지역민들의 관계를 재생하는 데 있음을 증명한 대표적인 혁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림대 창업보육센터에도 사회적기업가가 둥지를 마련하고 있다.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은 위드사람컴퍼니가 그것으로, 이 회사는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한승후 군이 지난 2015년 설립했다.

‘계속살고 싶은 춘천 만들기’가 미션인 이 회사는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정주하는 도시로 춘천을 바꿔나가고 있다.

춘천시의 청년지원 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이 있는 육림고개와 약사천 일대 활성화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1인 가구가 상당수 분포해 있는 춘천 청년들의 축제인 ‘무한청춘페스티벌’을 주관하기도 했다.

더불어, 한림대에는 재학생, 졸업생뿐만 아니라 사회혁신에 뛰어든 교수들도 여러 명 있다.

그중 한람대 LINC+사업단에서 지역협력센터장을 맡고 있는 이기원 교수가 대표적이다.

이기원 교수는 인제군의 지역특화 사업을 위한 마을리더 및 주민혁신역량강화 교육을 2006년부터 시행해 왔다. 이를 통해 인제군과 인연을 맺은 이 교수는 2013년부터 장례식장 유치를 두고 찬반 세력으로 갈라져 있던 남전리를 ‘지역특화 테마 마을’로 만들기 위해 나섰다.

남전리 47가구 105명의 전 주민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주민교육과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남전리는 햇살마을로 재탄생했다.

현재 남전리에는 마을기업인 햇살영농조합법인이 설립돼 아르고 운영, 장례식장 운영, 태양광 발전사업,햇살체육센터 운영, 구상나무·만병초 복원 및 숲 조성 사업이 진행됐다. 또,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기업 햇살마을과 엔자임영농조합도 창립돼 지역특산물인 자작나무, 구상나무, 만병초를 이용해 비누, 샴푸, 바디워시, 스킨, 풋크림,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산야초 발효액과 산야초 효소축제도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공동체들로 남전리의 연간 소득은 15억 원, 상시 고용 20명, 일일 고용기준으로는 1400여개의 노인 일자리가 창출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이 개선됐다. 이 교수는 또 남전리 인근의 용대리 마을 만들기에도 나서는 등 지역사회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혁신 사례를 이뤄내고 있다.

정연구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가 만든 미디어 협동조합도 춘천이 연대와 협력의 도시가 되는데 일조하고 있다.

정 교수는 2016년 11월에 창간해 110호를 발행한 지역 주간지 ‘춘천사람들’을 발간하는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의 이사장이다.

400명의 조합원을 포함해 1100여명의 독자를 지닌 시민참여형 언론인 춘천사람들은, 조합원이 지역사회활동가, 사회적기업구성원,교수/교사, 문화예술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림대 링크플러스사업단은 이 협동조합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학생이 주축인 강원미디어협동조합, 그리고 미디어 학생 동아리 등을 협의체로 묶어 대학을 거점으로 지역을 연계하는 ‘포털춘천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 포털의 운영을 새로 설립하는 대학생 협동조합에 맡길 계획으로, 산학협력 협의체의 성과를 일자리 창출로 만들 계획이다.

이러한 사회혁신 활동에 대해 한림대 관계자는 “우리 대학 구성원들이 왜 이렇게 사회적경제에 관심이 높은 지는 잘 모르겠다. 학생들 캡스톤디자인 작품도 상당수가 사회적문제 해결에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링크플러스사업에 지역 사회 혁신이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굉장히 반가웠다.”며, “지역사회 혁신 분야 만큼은 우리대학이 전국 대학에 모범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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