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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더컬처] 박보검이 전하는 ‘보검매직’ “소중한 이들에게 사랑 전하고 싶어요”

입력 2019-02-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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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 프로필 (5)
배우 박보검 (사진제공=블로썸 엔터테인먼트)

 

흡사 청포도처럼 청량한 청년 김진혁을 보는 것 같았다. 해맑고 싱그럽지만 자신의 일에서만큼은 단호하고 열정적인, 그러면서도 내내 ‘감사’를 강조한 순수 청년. 배우 박보검(25)의 이야기다.

2015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국민 남동생 ‘택’ 역할을 시작으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2016)의 꽃세자 이영 역으로 한류스타덤에 오른 그는 2년만의 드라마 복귀작 tvN 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로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박보검 프로필 (2)
배우 박보검 (사진제공=블로썸 엔터테인먼트)

‘남자친구’는 정치인의 딸이자 재벌가 며느리였던 차수현이 자신의 호텔 직원 김진혁과 우연한 만남 끝에 사랑에 빠지는 멜로드라마다.

 

개연성보다 우연을 거듭하는 전개와 구문을 읽는 듯한 진부한 대사에 드라마 반응은 엇갈렸지만 주인공을 맡은 송혜교, 박보검 두 배우의 안정된 연기력만큼은 이견이 없었다. 

 

“진혁은 물질을 떠나 자기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주변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친구죠. 그러면서도 자신을 사랑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알고요. 특히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매사 긍정적인 진혁의 모습을 보며 저도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했죠.”

시청자들의 호의적인 평가와 달리 박보검은 스스로의 연기에 대해서는 냉정했다. 그는 “진혁 역을 잘 표현하고 싶었는데 때로 아쉬움도 남는다”며 “그래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했었다”고 했다. 

 

박보검은 자신의 아쉬운 부분은 상대역인 송혜교가 채웠다고 공을 돌렸다. 절친한 소속사 선배 송중기의 아내이기도 한 송혜교와 연기호흡을 통해 주연배우로서 자세를 배우게 됐다고 했다. 

 

“현장에서 송혜교 선배님이 보여준 유연성이나 대처능력을 볼 때마다 저도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형수님과 연기를 맞추기 전 송중기 선배님이 ‘부담 갖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해주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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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제공=블로썸 엔터테인먼트)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더 많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진혁처럼 아낌없이 사랑하고 저돌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진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아낌없이 표현하곤 했어요. 반면 저는 그렇지 못했어요. 주변인들에게 사랑한다 표현하기에도 시간이 많지 않은데 제가 그런 부분들을 잊고 살았던 것 같아요. 팬들에게도 마찬가지죠. 작품 속 캐릭터만 보며 박보검이라는 사람을 좋아해주시는 팬들을 이해서라도 더 많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어요. 훗날 제 청춘을 돌아봤을 때, 저런 역할을 통해 선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걸 기억할 수 있게요.” 

 

박보검 프로필 (4)
배우 박보검 (사진제공=블로썸 엔터테인먼트)

특유의 선한 이미지 때문에 과연 악역이 어울릴까 우려도 되지만 그는 “악역도 자신있다”고 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악역보다는 서사가 있는 악역, 설득력있는 악역이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역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까봐 스스로 두렵기도 하고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앞으로 스릴러·메디컬 드라마 같은 장르물이나 뮤지컬에도 출연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톱스타가 된 이후에도 지하철을 타거나 ‘쏘카’같은 공유차량을 이용해 ‘국민남동생’으로 사랑받았던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국민 남자친구’라는 애칭을 새롭게 받기도 했다.  

 

“‘국민 남자친구’란 애칭, 참 기분 좋아요. 진혁이처럼 사랑 앞에 두려움없고 용기있는 친구, 참 멋있어 보이잖아요. 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수식어는 ‘1박 2일’에서 데프콘 형이 지어준 ‘보검매직’이죠.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영향을 미치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단어 같아 좋아요.”

박보검의 기해년 새해 목표는 소중한 일상 속 감사와 행복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그는 “나를 사랑해주고 아끼는 분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작품으로 인사드릴 날이 더 많아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팬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난 달 26일 서울을 시작으로 일본, 방콕, 싱가포르, 홍콩,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총 9개 도시에서 약 5만여명의 팬들과 만난다.

조은별 기자 mulga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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