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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블록체인 투자에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뜬다… 트릴레마 해결 ‘립체인’ 주목

입력 2020-07-0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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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블록체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5년 동안 113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에서 개발 중인 고성능·고효율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개발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데이터 경제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크게 △블록체인 트릴레마를 극복한 고성능·고효율 블록체인 합의알고리즘 개발 △스마트 컨트랙트 보안 취약점을 개선하는 기술 개발 △생체기술을 적용한 DID 관리 기술 개발 △대용량 데이터 관리를 위한 대규모 노드 관리 기술 및 대용량 데이터 분산 저장 기술 개발 등 4가지 핵심 과제로 분류된다.

정부 투자의 본격화로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내 주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꼽히는 ‘립체인’의 경우 블록체인 최대 난제인 트릴레마 문제 해결을 제시하고 있다.

트릴레마란 3가지 문제들이 서로 얽혀 해결이 어려운 상황을 말한다. 블록체인 트릴레마는 보통 확장성, 탈중앙화, 보안성 등 세 가지 문제가 지목된다. 예컨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네트워크가 확장됨에 따라 초당 거래 처리 속도(TPS)가 느려지는 확장성 문제를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3세대 블록체인 이오스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 충분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립체인은 쉘-코어 구조(Shell-Core Structure)의 하이브리드 블록체인과 새로운 사물인증체계인 사물PID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쉘-코어 구조란 프라이빗 블록체인인 립미들체인(ReapMiddleChain)과 퍼블릭 블록체인인 립체인을 융합한 하이브리드 블록체인이다. 속도가 빠른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외곽에 배치하면서 시간상으로 먼저 처리하는 구조다. 보안성과 탈중앙화가 강한 퍼블릭 블록체인은 안쪽에 배치해 이중 처리를 가능케 한다.

이를 통해 보안성과 트랜잭션 처리속도를 향상시켜 확장성 문제를 해결한다. 또한 립체인의 양원제 합의 알고리즘(PoDC)은 상시 운영되는 14개의 상임위 노드, 퀀텀난수로 선출된 15개의 운영위 노드로 구성된 총 29개의 노드가 블록 생성을 위한 합의 과정에 참여한다. 탈중앙화 구현과 블록체인 트릴레마 문제 해결에 핵심이 되는 솔루션이다.

새로운 사물 인증체계인 사물 PID는 개인의 신원 인증에만 한정적으로 적용되던 DID기술을 응용, 립 SDK(Reap SDK)의 독자적인 암호화 기술을 통해 IoT(사물인터넷) 개별 기기에 적용한다. 립 SDK로 각 기기마다 고유 ID인 프라이빗 키를 부여하는 등 불법적인 해킹이나 접근을 방지하며 IoT 보안을 강화한다.

이밖에 립미들체인은 기존 블록체인에서 처리하기 힘든 백분의 1초 단위의 짧은 간격으로 발생하는 시계열 데이터를 셀(Cell) 블록이라는 미니 블록 형태로 분산 처리한다. 3자 검증을 통해 프리컨펌하면서 데이터 처리 속도를 향상시킨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는 비가역성인 WORM(Write Once Read Many) 스토리지에 기록돼 데이터에 대한 접근 및 위·변조가 불가하다.

이정한 립체인 CEO는 “오랜 연구개발 끝에 나온 립체인은 이번 정부 사업 과제와 공통분모가 많다”며 “현재 립체인의 MVP 구현을 완료한 상태로, 앞으로 프로젝트 진행의 투명한 공유와 안전하고 실사용이 가능한 솔루션을 구축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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