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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총수들 올해 화두는…“기업가 정신으로 ‘혁신’ 실현”

입력 2021-01-04 14:55 | 신문게재 2021-01-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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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사진=SK그룹 제공)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고 위기극복을 위한 도전정신과 혁신은 더욱 절실해졌다.

4일 주요 그룹 총수들이 일제히 내놓은 신년사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비장함이 엿보였다. 코로나19 확산이란 대외적 요인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의 출구를 찾지 못한 정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시행되는 상법 개정안 등 기업규제 3법과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을 위한 노동조합 관계법 등 대내적 요인까지 더해져 새해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 본 것이다.

먼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도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이메일 신년사에서 “사회와 공감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라며 “SK의 역량과 자산을 활용해 당장 실행 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보자”고 제안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역량과 신사업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사진제공=LG)

 

취임 이후 첫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천명한 이후 매년 고객 가치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도 “더 많은 고객에게 감동을 확산하면서 팬층을 두텁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사람들의 생활방식이 더욱 개인화되고 소비 패턴도 훨씬 빠르게 변하면서 고객 안에 숨겨진 마음을 읽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제는 고객을 더 세밀히 이해하고 마음 속 열망을 찾아 이것을 현실로 만들어 고객 감동을 키워갈 때”라고 당부했다.

 

김기남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삼성전자 제공)

위기 극복을 위한 각오는 비장해졌다. 삼성전자의 김기남 부회장은 “신기술·신사업이 부상하며 기업의 부침이 빨라지고 데이터·인텔리전스 시대로의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올해는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도 “효성은 항상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정직한 브랜드, 가격이 아닌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혁신의 브랜드라는 굳은 믿음을 고객에게 심어줘야 한다”면서 “그 믿음은 고객은 물론 나아가 최종 소비자까지도 전파돼야 한다”고 말했다.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올해는 위기 후 새롭게 다가올 기회를 맞이하고, LS가 지속성장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신재생에너지·친환경 등 LS의 미래성장사업의 성과 도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 4가지 핵심 목표를 제시했다.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모두는 코로나19라는 위기에 맞서 우리의 소중한 일터와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키기 위해 굳은 의지를 갖고 고통을 나누며 노력했다”며 “양사의 통합은 두 회사가 단순히 하나로 합쳐진다는 의미를 넘어, 대한민국 하늘을 책임지고 있는 양사 임직원들에게 주어진 운명, 시대적 사명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지봉철 기자 janu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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