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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친환경·탈플라스틱 앞장서자’ ...유통가, 올해 최대 화두 ‘ESG 경영’

롯데·신세계,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ESG 경영’
편의점·이커머스도 팔 걷어 ‘친환경 보호’ 앞장서 동참

입력 2021-03-03 07:20 | 신문게재 2021-03-0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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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제품의 품질과 가격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톡톡히 따져가며 지갑을 여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주요 원인으로 환경 파괴가 거론되고, 비대면 서비스 확산으로 또 한 번 환경 문제가 심화되면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각 나라에서도 기업에 대한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친환경 정책에 초첨을 맞춰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목표로 두고 그린 에너지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EU도 탄소 국경세를 조만간 신설하겠다고 공표했다. 국내에서도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과 마찬가지로 2050년에는 탄소 중립국이 될 것을 선언한 상태다.

이런 분위기 속 국내 대기업은 물론 유통가도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ESG’를 내세워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올해 ‘ESG 경영’을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ESG 경영에 전략적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며 “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ESG를 올해 주요 경영 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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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교현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통합대표이사와 김연섭 롯데케미칼 ESG경영본부장이 롯데 화학BU의 친환경 목표인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선언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롯데케미칼)

 

이에 따라 롯데그룹 각 계열사들은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작업에 분주하게 나섰다. 유통 계열사들이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패키지 도입을 서두르고 있으며, 화학 계열사들은 2030년까지 자원선순환 확대를 위한 재활용 소재 확대, 폐플라스틱 재활용 방안 연구 등을 통해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을 목표로 정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스테이션을 선보였다.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인 ‘에코 스토어’와 함께 준비한 ‘세제 리필스테이션’은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세계는 이번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간 600㎏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신세계는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 힘써왔으며,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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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세제·섬유 유연제 리필 자판기를 설치한 가운데 한 시민이 '에코 리필 스테이션'서 세제를 리필 받고 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편의점도 빨대와 플라스틱 용기, 포장재 등을 친환경 원료로 교체해 환경오염 방지에 나서고 있다.

BGF그룹은 지난주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기업의 사회, 경제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BGF 홍정국 대표, BGF리테일 이건준 대표을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이를 통해 BGF그룹은 건전한 지배구조와 탄탄한 성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사업 인프라의 친환경 역량을 높이는 한편, 고객과 가맹점주, 임직원,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BGF리테일은 친환경 봉투 전면 도입, PB상품 재활용 등급 표기, 무(無)라벨 생수 개발, 친환경 용기 적용 확대, 점포 3L 캠페인 시행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함께 올해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저감 활동, 점포 및 물류센터 신재생 에너지 설비 적용, 녹색 구매 및 공정무역 실천, 환경친화적 소재 전환 확대 등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CU 친환경 3L 캠페인
CU 친환경 3L 캠페인 (사진=CU)

 

GS25도 연간 1억개 이상 판매되는 파우치 음료에 제공되는 빨대를 최근 PLA 소재로 교체는 물론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 더 프레시, GS프레시몰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체상품(PB)생수 중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6입)’을 무라벨 PB생수로 교체했다.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은 2019년부터 ESG경영에 적극 동참하고자 ‘Green Save(그린세이브)’를 선포하며 전사차원의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1억5600만잔 이상 판매되는 전용 원두커피 카페25의 종이컵과 부자재를 친환경 소재로 모두 변경했으며, GS프레시몰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박스와 물 성분으로 제작된 아이스팩 등의 친환경 포장재를 도입하는 등 전사적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커머스·온라인 플랫폼 업체들도 ESG 경영 강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11번가 친환경 테이프리스 박스
11번가 친환경 테이프리스 박스 (사진=11번가)

 

11번가는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 MD가 직접 선별한 ‘십일초이스’ 상품 중 일부를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테이프를 모두 없애 해체 및 분리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테이프리스 박스에 담아 배송하기 시작했다.

마켓컬리도 2019년 9월부터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라는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벽배송의 냉동상품 포장재를 스티로폼에서 종이박스로 변경했으며, 상품의 파손을 막기 위해 사용하던 비닐 충전재 및 비닐 포장도 종이 포장재로 변경했다.

11번가 이진우 배송혁신 TF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급증한 택배박스 관련해 환경오염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대체 방안들을 계속해서 고민해왔다”며 “향후 셀러들과 친환경 택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고객들이 상품을 수령하고 폐기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양길모 기자 yg10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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