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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안, 갈등 고조…안철수 "대통령실 선거개입"

안철수, 윤핵관 비판에…윤 대통령 불편한 감정 드러낸 것으로 전해져

입력 2023-02-05 14:44 | 신문게재 2023-02-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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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과 대화 나누는 안철수
국민의힘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 청년몰을 방문해 청년들과의 식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측과 대표 후보인 안철수 의원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는 후보 사퇴를 한 나경원 전 의원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갈등과 판박이다.

안철수 의원은 5일 대통령실이 선거개입을 하고 있다며 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대해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있다, 없다’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전당대회가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렇게 전당대회를 치르다가는 내년 총선 승리는커녕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혐오와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실망만을 안겨줄까 너무나 두렵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대통령실의 선거개입이라는 정당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이같이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대통령실 한 관계자가 조선일보에 “안 의원 본인이 ‘윤심팔이’를 하려는 것 같은데, 대통령이 안 의원을 지원한다는 것은 분명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 의원에게 윤심이 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이날 올린 글은 해당 관계자의 발언에 대한 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의원이 최근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비판하는 발언을 하자 윤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안 의원은 지난 3일 유튜브 ‘펜앤드마이크TV’에서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며 윤핵관을 비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참모들에게 ”(윤핵관은)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 아닌가“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대통령은 안 의원이 최근 ‘윤안연대’(윤 대통령과 안 의원의 연대)를 내세우자 격앙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재욱 기자 binjaewook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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