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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과정은 언제나 힘들지만 새로운 것에 희열"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라이프웨어 브랜드 '드파운드' 조현수 공동대표

입력 2023-06-05 07:00 | 신문게재 2023-06-0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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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운드2
(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

 

“‘일상에 감성을 담다’라는 모티브처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물품에 드파운드만의 감성을 담아보자는 각오로 브랜드를 시작했다”며 “자주 사용하는 품목들을 쉽게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쓸 수 있도록 노력했죠”


드파운드에서 전체적인 브랜드 운영 및 전체적인 브랜드 운영, 기획, 감독 업무를 맡고 있는 조현수 공동대표(32)의 출발이 함축된 말이다. 지난 2016년 선보인 드파운드는 마케팅·디자인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던 조현수 대표와 웹을 다루는 회사원으로 일하던 정은정 대표가 ‘일상에 감성을 담다’라는 모티브로 일상 속 아이템을 제작하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다. 드파운드는 에코백과 달력 등 일상적인 아이템에 드파운드만의 감성을 담아 편안하면서도 감성적으로 만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의류 라인으로 지속적으로 확대해가고 있다.

드파운드는 지난해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패션 플랫폼 하고, 29센치, 더블유컨셉, 무신사에 추가로 입점했으며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3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한남동 및 합정동 쇼룸을 운영해왔으나 백화점 내에 단독 매장으로 입점한 것은 처음이다. 드파운드는 더현대 서울 매장 10일 만에 2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드파운드는 이번 더현대 서울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브랜드가 넘쳐나는 시대에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만의 아이덴티티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는 것이다. 브릿지경제는 조 대표를 만나 사업가로서의 삶을 들었다.


◇다양한 경험으로 ‘나’를 브랜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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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운드 더현대서울(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

 

프리랜서로 일하던 조현수 대표는 왜 창업을 결심하게 됐을까. 조 대표는 창업의 계기에 대해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브랜드화 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어요”라며 “20대 초반부터 다양한 대외활동과 프리랜서 업무들을 통해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고,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브랜드를 런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 대표의 노력은 브랜드의 경영 성과로도 연결됐다.

조 대표는 “매년 150%이상의 성장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22년도는 전년도 대비 150% 성장하여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브랜드 속에서 드파운드를 고객들에게 각인시키고 성과를 이룬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조 대표는 “클래식함과 트렌디함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며 “일상 속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디자인과 퀄리티, 하지만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는 디테일들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이유인 것 같다”고 답변했다.

드파운드가 가지고 있는 차별성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드파운드를 의류, 가방, 잡화,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토탈 브랜드’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 속 필요한 모든 품목을 드파운드 안에서 해결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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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파운드 더현대서울(사진=드파운드 홈페이지)

 

실제 ‘라이프스타일 굿즈’로 시작한 드파운드는 현재 패션 아이템으로 다양하게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조 대표는 “브랜드 출시 전 에코백이나 캘린더는 사은품 형태로 제공되던 아이템이었다”며 “이런 제품들은 자주 사용하게 되지만 디자인이 예쁘다고 생각할만한 것은 많지 않았죠. 그래서 돈을 주고 사고 싶어질 만큼 예쁜 에코백과 캘린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프 스타일과 패션은 일맥상통한다”며 “자신을 표현하고 드러내는 영역은 어느 한 품목에 국한돼 있지 않죠. 드파운드 역시 라이프 스타일로 브랜드를 시작했지만 패션까지 분야를 넓혀가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드파운드는 2020년 서울 한남동에 첫 쇼룸을 열었으며, 올해 8월에는 합정동에 두 번째 쇼룸을 오픈했다. 최근에는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단독매장을 오픈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드파운드의 첫 번째 쇼룸인 한남쇼룸에 대해서 “한남쇼룸을 처음 기획할 때 이 공간에 문화적인 요소를 비중 있게 담아내고 싶었다”며 “드파운드의 다양한 소품을 좋아하는 고객들이라면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 계속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고민한 끝에 생각해낸 것이 ‘커피와 디저트’ 그리고 ‘사진 찍기’가 생각났다”며 “단순히 쇼핑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 커피도 마시고 인증사진도 찍을 수 있는 색다른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아쉽게도 현재는 제품이 많아져서 카페 공간도 쇼룸으로 운영되고 있지만요”라고 설명했다.


◇열정의 원동력은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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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수 대표 제공)

 

조 대표는 사업 외에도 인스타그램 유튜브도 열심히 활동 중이다. 조 대표는 4.5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도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평소 콘텐츠 만드는 일을 좋아해서, 퇴근 후나 주말에는 콘텐츠 기획과 영상 촬영 및 편집을 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남들이 보면 쉬는 게 아니라 일하는 거라고 생각할 수 도 있지만, 무엇이든 새롭게 만들어 내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기 때문에, 만드는 과정은 힘들어도, 다 만들고 난 후의 결과물과 피드백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같이 다양한 일을 하는 열정의 원동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조 대표는 “결과물이 아닐까 싶어요. 과정들은 언제나 힘들었지만, 잘 나온 룩북과 예상했던 아이템이 반응이 좋을 때, 아 이 맛에 일 하는구나 싶어요”라고 답했다.

일을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묻자 그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또는 여행을 갔다가 우리 제품을 착용한 사람을 만났을 때”라며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뿌듯해요”라고 답했다.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냐는 질문에는 “사실 사업은 힘든 순간의 연속”이라며 “매일매일 결정하고 해결해야할 일들이 참 많죠”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사실 사업 초기에는 처음 해보는 것들이 많아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두려웠던 적이 참 많았었는데 그런 시기들을 거쳐 가다 보니까 이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보다는 ‘어떻게 현명하게 해결해야할지’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힘든 순간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방법에 대해선 “스스로 강철 멘탈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고, 사실 힘든 순간을 감정적으로 대하기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드리고 해결점을 고민해 보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하는 동료와 직원들을 보며 힘을 낸다”며 “가고자 하는 곳이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건 행운이다. 힘들 때마다 함께하는 주변 사람들을 보며 다시 힘을 얻고 고난을 극복해가면서 스스로 성장한다”고 했다.


◇목표는 나만의 정체성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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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현수 대표 sns 캡처)

 

조 대표는 평소 영감을 얻는 방법으로 여행을 꼽았다. 그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다 보면 안보이던 것이 보이고,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라고 했다.

조 대표에게 평소 취미에 대해서 묻자 “새로운 공간에 가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기록 하는 걸 좋아한다”며 “맛집, 카페, 매장, 호텔 등등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제일 좋아하는 일은 남편과 맛있는 요리를 해먹고, 강아지와 산책하는 일이에요. 소소한 일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가장 중요한 점을 꼽으라면 ‘꾸준함’과 ‘진실함’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건 저의 브랜드 운영 철학이지만 개인적으로 제 삶에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어떤 일을 시작하면 진실성을 담아 꾸준히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요. 이런 저의 마음가짐이 회사의 운영에도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브랜드 대표로서, 개인으로서 목표는 무엇일까. 조 대표는 “먼저 브랜드 대표로서, 드파운드가 더욱 대중적인 브랜드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으로서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나만의 정체성을 키워갈 수 있는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현주 기자 hyunjoo226@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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