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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에 전국노래자랑?” 항의 빗발…영광군 “6월 11일로 녹화 연기”

입력 2024-04-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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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국노래자랑’ (사진=연합)

세월호 참사 10주기인 오는 16일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를 예고한 한 전남 영광군 측이 시민들 항의에 결국 녹화를 연기했다.

4일 영광군 측은 공지를 통해 “전국노래자랑 행사가 녹화 당일인 4월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해, 녹화 일정을 부득이 6월 11일로 변경하여 추진하게 됐다”며 “기존 일정에 따라 관심을 가져주시고, 노래자랑 예심에 참가 신청하여 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영광군은 “‘2024년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전국에 영광을 널리 알리는 일환으로 4월 16일 ‘KBS 전국노래자랑’ 공개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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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광군청 홈페이지 게시판 캡처)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영광군청 홈페이지에는 날짜가 부적절하다는 질타와 항의가 빗발쳤다.

올해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0주기 당일이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해 탑승객 476명 중 304명이 숨진 비극적인 사건이다.

일부 시민들은 영광군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추모의 날에 노래자랑이라니요”, “사회적 참사를 잊지 말자고 4월 16일이 ‘국민 안전의 날’로 제정되기까지 했습니다”, “날짜 정한 사람 생각이 있는건가요?”, “10주기 당일에 노래자랑 녹화는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등의 항의 글을 게재했다.

김세희 기자 popparro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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