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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경제 “수출 증가세 따라 경기 다소 개선…내수는 부진”

내수 둔화·부진 7개월 연속 판단…고금리 영향 소비 부진 장기화
물가는 상승세 둔화 흐름 유지 진단

입력 2024-06-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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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개발연구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따라 경기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내수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11일 발표한 6월 KDI경제동향에서 이 같은 한국 경제에 대한 판단을 밝혔다. KDI가 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 둔화·부진 판단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KDI 경제 판단을 요약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양호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이지만 내수는 고금리 영향으로 회복세가 나타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KDI는 3월의 일시적 생산 둔화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가운데 수출 회복세도 이어지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전산업생산(0.1→3.1%)은 대부분의 산업에서 전월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조업은 출하(3.8%)가 반도체(18.6%)와 전자부품(13.0%)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한 가운데 평균가동률(71.4%→73.5%)이 상승하는 등 전월의 일시적 부진이 완화됐다.

지난달 수출(13.8%→11.7%)은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T)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며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수입(5.4%→-2.0%)은 에너지자원의 증가폭이 축소(15.8%→3.8%)된 가운데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소비재 수입액도 위축되면서 감소로 돌아섰다.

KDI는 내수에 대해서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소비 여력이 약화됨에 따라 대다수 품목에서 감소세를 이어가며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4월 소매판매액(-3.4%→-2.6%)은 감소세를 지속했고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98.4)는 기준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수요 측 물가상승 압력이 매우 낮은 가운데 공급 측 압력도 완화되며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KDI는 설명했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2.7%)은 상품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며 전월(2.9%)보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대출 연체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이원배 기자 lwb21@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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