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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ISA 어디에 맡길까"… 주식·ETF 직접 투자엔 증권사 유리

[돈 워리 비 해피] ISA 운용사 고를 때 유의점

입력 2021-04-29 07:00 | 신문게재 2021-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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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 경기 부양 책임은 중앙은행 몫이었다. 저금리와 유동성 공급이 주요 수단이었다. 그러나 얼마 전 국제통화기금(IMF)이 방향 전환을 권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마지막날 열린 ‘세계경제 전망’ 세션에 패널로 참가해 “각국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구조 개혁과 소비 진작 정책을 펼치는 한편 좀 더 강력한 재정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통화 정책의 시대가 가고 재정 정책 시대가 개막한 것을 알린 것이다. 재정 정책이 본격화하면 정부는 더 많은 돈을 써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 나가게 된다. 이에 따라 나갈 돈이 많으면 들어오는 돈, 즉 세금을 더 걷을 수밖에 없다. 

 

우리가 현재 남아있는 절세 금융상품들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재정 정책이 진행되면 정부 재정은 안 좋아질 확률이 높고, 국채에 대한 이자를 부담스러워 하는 정부는 금리를 올리고 싶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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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1순위 절세 상품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다. ISA는 연금을 제외하면 현존하는 얼마 안 남은 절세 금융상품이다.


더구나 2021년부터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되는 등 투자 가능한 자산이 늘어났으며, 여러 면으로 편의성도 개선됐다. 구체적으로는 만기가 5년에서 3년으로 줄어들고, 가입 자격이 19세 이상 모든 국내 거주자로 완화되고, 연간 납입 한도 미소진분의 이월을 허용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베이비붐 세대를 포함한 중·장년 투자자 입장에서는 2020년에 도입됐던 ISA 만기자금의 연금계좌 이체 제도에도 다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3년마다 ISA로 운용한 자금을 연금계좌에 반복적으로 이체해 노후자금을 대폭 늘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1년 전 ISA를 가입한 오연후 씨. 최근 투자에 관심이 생겨서 알아보니, 지금 ISA가 가입된 금융회사는 제공하는 투자상품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른 회사로 ISA를 옮기고 싶은데, 어떤 금융회사를 선택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옮겨야 하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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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ISA를 다른 금융회사로 옮기고 싶은데, 어디가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금융회사를 옮기기 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ISA를 통해 투자하고 싶은 상품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금융회사마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장 다양한 투자상품을 구비해둔 곳은 증권회사다. 16개 증권사 중 4~5군데에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환매조건부채권(RP), 예금, 리츠 등 8가지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나머지 증권사들도 이 중 5~6가지 이상을 판매 중이다.

반면 은행의 경우 상품 구성이 대부분 예금과 펀드 중심이다. 14개 은행 중 4~5곳에서는 여기에 더해 ELS, ELB, ETF 등에 투자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2개사에서만 ISA를 취급하고 있으며 상품의 구성은 은행과 비슷하다.

또 하나 생각해봐야 할 점은 주식과 ETF를 직접 거래할 마음이 있는지 여부다. 2021년부터 ISA에서 주식 직접 투자가 허용됐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시스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증권회사들은 이미 주식 트레이딩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까닭에 보다 빠르게 개발될 확률이 높다. ETF 거래 시에도 증권사에서는 기존 트레이딩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성이나 안정성이 높다.

직접 투자하기보다 일임형 ISA에 가입할 계획이라면, ‘ISA 다모아’ 사이트에서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수익률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업권별, 회사별, 모델 포트폴리오(MP) 유형별로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어 옮기고자 하는 금융회사 선택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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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옮기고 싶은 회사를 정하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ISA를 어디로 옮길지 결정했다면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해당 금융회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것이다. 단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이전이 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보자.

옮기고자 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해 계좌 이전을 신청하면 새로운 ISA 개설과 동시에 기존 ISA의 자금을 이전하게 된다. 기존 금융회사에 따로 연락하거나 방문할 필요는 없고, 사후에 이전 신청을 확인하는 전화가 왔을 때 이전 의사를 밝히면 된다.

계좌 개설시 새롭게 개설하는 계좌를 일임형으로 할지, 신탁형으로 할지, 투자중개형으로 할지 선택하면 된다.

일임형의 경우 금융회사에서 제시하는 모델 포트폴리오(보통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4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고, 신탁형이나 투자중개형의 경우 주식형펀드 등 원하는 세부 상품을 선택하고 금액을 결정하면 절차가 마무리된다.

정나라 미래에셋대우 I&P 리서치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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