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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태 수석 부사장 "한국 기업들 ‘회복탄력성’ 가치 공유할 것"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입력 2023-02-27 07:00 | 신문게재 2023-02-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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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사진=FM글로벌)

 

세계적으로 기업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재물보험사 팩토리뮤추얼인슈런스컴퍼니(이하 FM글로벌)는 한국 진출을 통해 한국 기업에 ‘회복탄력성’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을 만나 한국시장 진출 계기와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세계 최대 재물보험사 FM글로벌

FM글로벌은 과학적 연구 능력 및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자산 위험 관리와 고객의 회복탄력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재물 보험사다. 재물보험은 기업 고객의 자산이 자연재해나 화재 등으로 손해를 입는 경우 재물 복구 비용과 영업 등 경영 손실 등을 보험을 통해 담보한다.

지난 1935년 설립자 잭 앨런이 섬유 공장 소유주를 모아 리스크가 낮은 공장만 보장하는 공장공제조합으로부터 시작된 FM글로벌은 1987년 42개 보험사에서 3개의 회사로 통합됐으며, 마지막으로 1999년 3개 회사가 합병해 지금의 FM글로벌이 됐다.

FM글로벌은 전 세계 포춘 1000대 기업 중 3분의 1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고객사 중 40%는 FM글로벌과 20년 이상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기준 잉여 자금은 194억달러(약 23조원)며, 신용 평가사 AM Best, Fitch, S&P Global로부터 신용등급 각각 A+, AA, A+를 받았다.

설계사를 중심으로 보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반 보험사들과 달리 FM글로벌은 엔지니어들이 고객과 협력을 통해 리스크를 진단하고, 우선순위에 따라 리스크를 분류해 비즈니스 운영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도출하고 있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대부분의 보험사 같은 경우 굉장히 많은 숫자의 유사한 위험을 다루는 경우가 많다. 모집단이 크고 커버해야 하는 리스크가 비슷하기 때문에 통계적인 접근 방법을 통해 평균적인 수치를 계산해 위험을 보전한다”며 “FM글로벌은 대규모 상업 및 산업 시설을 대상으로 엔지니어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리스크에 대한 내용을 파악하고 강화해야 할 부분과 취약성이 높은 부분을 파악해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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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사진=FM글로벌)

 

◇ 강력한 제조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시장… 장기적 관점 접근할 것

지난해 하반기 FM글로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한국지점 설립을 위한 본허가를 획득하고, 올해 2월 한국 진출을 공식으로 알리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FM글로벌은 새로운 진출 국가 선정 시 △선진화된 경제 △강력한 제조 기반의 경제를 갖춘 시장 △지속적으로 GDP가 성장하고 있는 국가 △리스크 관리에 대한 인지도가 확보된 국가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FM글로벌이 시장 진출 시 고려하는 여러 가지 요건을 기준을 봤을 때 한국은 가장 눈에 띄는 시장이었고, 우리가 제공하는 가치에 대해 알아봐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FM글로벌이 일관성 있게 표준화된 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진출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FM글로벌은 실제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FM글로벌의 보험 프로그램에 관심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보험 서비스를 통해 회복탄력성을 높이고 주주와 투자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면, 우리의 고객들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적으로 성공한 기업들 중 FM글로벌과 20년 넘게 계약을 이어온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한국 기업들도 FM글로벌의 서비스와 프로그램에 만족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FM글로벌은 전통적인 제조 기업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기업을 대상으로 리스크 관리를 돕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카카오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로 인해 며칠간 전 국민이 불편을 겪으며, 국내 기업들의 리스크 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보통 데이터센터 리스크 관리의 경우 과거에 어떤 사고가 있었고, 사고 원인과 손실 규모 등의 경험을 기반으로 분석해 의사결정을 하게 된다”며 “FM글로벌은 과거 데이터도 살펴보지만 앞을 내다본다는 것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건축 자재나 변화된 기술을 반영해 화재나 폭발 등 새로운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FM글로벌의 엔지니어들이 상황을 분석해 솔루션을 제안한다”며 “데이터센터 보호뿐만 아니라 사이버 보안도 중요해짐에 따라 사이버보안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홍수나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제공한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홍수의 경우, 엔지니어들이 현장에 나가 물이 불어날 경우 수면이 어디까지 들어오고 공장 안으로 물이 불어날 경우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 고민한다”며 “응급 상황 시에 대책을 세우고 어떤 식의 대응을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제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벽 설계부터 설치, 시공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강한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고정 스크류를 늘리는 등 최적의 비용으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엔지니어들이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보험시장은 장기간 영업해 온 외국계 보험사들이 철수를 선언한 바 있다. FM글로벌이 한국 보험시장에서 얼마나 영업할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FM글로벌은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보험사와 달리 보험상호회사”라며 “(FM글로벌은) 비상장 기업이고, 회사의 소유주는 우리의 고객들이기 때문에 분기별로 보고를 해야 된다는 등 여러 가지 의무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즈니스를 계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 진출을 통해 시간을 들여 시장을 개발하고 비즈니스를 키워나갈 것”이라며 “FM글로벌의 과거 글로벌 시장 진출 사례를 보면, 어떤 시장에서도 철수한 경우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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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톰슨 FM글로벌 아시아 태평양 수석 부사장. (사진=FM글로벌)
◇ ‘회복탄력성’ 공유하는 문화 만들어 나갈 것

FM글로벌은 국내에 재물보험 인지도를 확보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먼저, 회사 프로필을 구축하는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글로벌·로컬 브로커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기업에 효과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한국의 보험 파트너사들과의 협업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내심을 가지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시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수량을 통해 시장을 독식하겠다는 접근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FM글로벌이 제공하는 가치를 알아보는 고객을 구축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

FM글로벌은 단기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보하겠다 기보다는 ‘회복탄력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객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제임스 톰슨 수석 부사장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다른 글로벌 시장과 유사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한국에서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도 “이를 달성하기 위해 특정 기간별로 어떤 수준의 고객을 확보한다는 임의적인 타깃을 설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충분한 시간이 들더라도 리스크 관리를 이해하고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고자 하는 고객을 발굴해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가장 원하는 것은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이 공유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영 기자 eyk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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