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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AI 자산관리 장점이요? 수익률이 말해주죠"

[열정으로 사는 사람들] 이상근 콴텍 대표

입력 2023-09-25 07:00 | 신문게재 2023-09-2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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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대표는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게임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라며 "AI는 통계적인 판단을 통해 개인의 감정이 개입하지 않아 수익을 낼 확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사진제공=콴텍)

  

“콴텍이 바라보는 곳은 분명하다. 바로 ‘고객’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는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 이해하지 못하는 것 들로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콴텍이 서포트하는 것을 추구하는 만큼, 고객 관점에서 투자 흐름을 바꿔나가는 것이 목표다” 

 

콴텍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 기반의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의 AI자동투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상근(40) 콴텍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공학도 출신으로, 알고리즘 전략 개발에 특화된 역량과 경력을 인정받아오며 이 분야에서 커리어를 탄탄히 쌓아왔다. 졸업 후 한맥투자증권에서 프랍트레이더로 활동했으며, 콴텍 창업 전에 에이지테크놀로지를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16년 콴텍을 설립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콴텍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독자적 기술 엔진인 ‘큐엔진(Q-Engine)’은 성향 분석, 포트폴리오 분석, 자산 분배 최적화, 위험관리 등 주요 엔진을 비롯한 다양한 핵심 모듈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이를 활용해 자산배분을 최적화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위험 관리를 진행할 수 있다. 지난 2022년에는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 앱 ‘콴텍’을 출시하며, B2C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올해는 PB (Private Banker)의 고객관리 서비스와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비대면 투자일임 솔루션을 증권사에 제공해 대면과 비대면을 모두 다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로보어드바이저, 내년 퇴직연금 시장도 대응

콴텍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터다. 퇴직연금의 경우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한 알고리즘에 한해서만 퇴직연금을 운용할 자격을 얻게 된다. 지난 7월 기획재정부가 퇴직연금에 대한 로보어드바이저의 투자일임 서비스를 규제 샌드박스(시장에 우선 출시해 시험 및 검증을 거지는 과정)형태로 추진했다. 규제 샌드박스가 시행된 후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상품을 새로 판매하려면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여러 증권사들과 업무 제휴를 하며 내년에 새롭게 열릴 비대면 투자일임 퇴직연금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콴텍이 많은 증권사들과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었던 이유는 증명할 수 있는 수익률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를 통과한 다양성이 풍부한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연금은 주식 개별 종목 투자가 불가해 ETF(상장지수펀드)로 구성된 EMP(ETF Managed Portfolio, 자문포트폴리오)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어야 퇴직연금에 적용할 수 있는데, 콴텍은 7개의 EMP 알고리즘을 보유중이다.

비대면 투자일임 퇴직연금 요건에 맞춰 10월까지 추가 전략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EMP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맞는 고객 맞춤형 투자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콴텍의 경쟁력이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아울러 콴텍은 비대면 고객뿐 아니라 대면 고객들에게도 알고리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PB플랫폼은 사람인 PB가 고객과의 관계 구축을 담당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운용을 담당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인데, 추후 PB플랫폼을 통해 대면으로 접촉하는 퇴직연금 고객에게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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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 국내 증권사 러브콜? 수익률이 증명

증권사들이 먼저 손을 내미는 이유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있게 ‘수익률’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아무래도 수익률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데, 콴텍은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에서 연 환산 수익률 1위, 기간별(3년, 1년, 6개월, 3개월, 1개월) 운용 수익률 1위(2023년 2분기 기준) 실적을 달성했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높은 수익률의 비결을 콴텍만의 통합형 초개인화 자산관리 솔루션 ‘큐엔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큐엔진을 통해 고도화된 고객성향 분석 및 자산 진단, 최적의 포트폴리오 추천, 사후관리(리밸런싱)로 이어지는 단계별 자산관리 시스템을 실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위험관리 모듈인 ‘큐엑스(Q-X)’는 시장의 이상현상을 감지하고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일별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리스크에 발빠르게 대응해 고객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시 빠르게 감지하고, 위험 투자자산 비율 축소 및 자산 현금화를 통해 충격을 줄인 바 있다고 한다.

현재 소비자에게 인기있는 상품에 대해서는 일명 ‘파이어족 꿈꾸기’와 같은 트렌디한 아이템을 손에 꼽았다. 이 대표는 “한국의 강소기업 중에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현금 흐름의 개선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으로 구성된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 일명, ‘파이어족 꿈꾸기’가 특히 인기가 많다”며 “2022년 연말 결산을 해보니, 전체 콴텍 이용자 중 21%가 ‘파이어족 꿈꾸기’ 상품에 투자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가 인기 있는 이유도 수익률로 여겨진다. 2023년 2분기 코스콤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콴텍 가치투자 주식형 2호(적극투자)’는 3년 수익률 240.35%로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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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 알고리즘으로 자산관리… “체계적 투자판단”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는 어떻게 자산관리를 할까. “당연한 얘기일 수 있겠지만, 현재 AI 알고리즘을 통해 자산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은 투자 판단을 내리기 위해 시장상황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해야 하고, 해당 정보가 객관화되고 정확한 정보인지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사람이 AI보다 잘할 수도 있지만, 앞서 말씀 드린 판단이 장기적으로 항상 정확하고 정량적이라 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면 AI는 통계적이고 체계적인 판단을 내린다. 또 AI 알고리즘이 자산배분과 투자 결정을 대신하기 때문에 개인의 주관이나 감정이 개입하지 않아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확률이 더 높다고 생각해 AI를 활용해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이유로 자녀에게도 똑같이 정량적인 투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일관성 있는 투자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게임에서 승리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이며 좋은 투자 철학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약 딸이 직접 투자를 하고 싶다고 하면, 정량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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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콴텍 대표.(사진제공=콴텍)

 

◇ 알고리즘 개발 올인… 자산운용 중심 플랫폼 도약

이것만큼은 남들 뒤지지 않게 몰두했다고 꼽는 것 중 하나는 운용의 핵심은 결국 수익률을 위한 알고리즘 개발이라고 한다. “여기에 본인 포함 창업자 모두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지난 2016년 콴텍 설립 후, 집념을 가지고 2년동안 국내외 주식과 ETF로 알고리즘 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몰두한 결과, 큐엔진을 탄생 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알고리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큐엔진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다양한 알고리즘을 보유하게 됐고, 국내 상용화 가능 전체 알고리즘 중 60개로 54.5%가 넘는 점유율(2023년 8월 기준)을 차지해 상용화 전략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베드 통과 후 상품으로 출시해 운용 중인 알고리즘도 16개로 40%의 점유율(2023년 8월 22일 기준)을 가지고 있다.

최종 목표에 대해서 그는 “우선 콴텍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금융투자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라고 말한다. “금융투자플랫폼으로 콴텍의 전략뿐 아니라 다양한 회사의 전략을 탑재해 콴텍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에 하나증권과 국내 최초로 PB와 로보어드바이저가 함께하는 하이브리드 자산관리 서비스 PB플랫폼 구축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실제 계약 사례가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자산관리를 목표로 하는 많은 증권사와 제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STO(Security Token Offering, 토큰증권발행)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과 ETF 등 전통자산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운영하는 폭넓은 비대면 투자일임을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IPO와 해외진출에 성공해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다방면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있다”고 말했다.

홍승해 기자 hae81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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