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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한 제품만 안쓰잖아요… '나의박스'에 골라 담으세요"

[스타트업] 생리용품 맞춤 정기배송 서비스 ‘먼슬리씽’
이원엽 씽즈 대표 “여성들에게 행복한 한 달을 선사”

입력 2019-10-02 07:00 | 신문게재 2019-10-02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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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한 번,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생리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 지표 중 하나다. 하지만 생리와 관련해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미리 알아둬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의 교육이 부족한 현실에서,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맞는 생리용품을 고르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지난해 6월 설립된 씽즈는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으로 여성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여성들이 자신에게 맞는 생리용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성들에게 행복한 한 달을 선사하겠다”는 이원엽 씽즈 대표를 만나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생리용품 맞춤배송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인 ‘먼슬리씽’에 대한 이야기와 이들의 창업 과정 그리고 향후 목표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씽즈는 어떤 스타트업인가
 

씽즈 이원엽
이원엽 대표. (사진제공=씽즈)

씽즈는 ‘여성에게 행복한 한 달을 제공한다’는 미션 아래 서버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디자이너, MD, 브랜드&콘텐츠마케터 등의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모여 만든 스타트업이다. 여성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한 첫 번째 서비스 ‘먼슬리씽’을 통해 생리주기에 맞춰 생리용품을 정기배송 하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로 예를 들었을 때, 각자에게 맞는 생리대를 찾을 때까지 평균 60만원의 기회비용과 3~5년의 시간이 소요된다. 먼슬리씽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무료 샘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생리용품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생리용품 정기배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생리용품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 고객은 먼슬리씽을 통해 원하는 생리용품의 전 성분을 확인할 수 있어 생리용품 전문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 창업 준비 과정은 어땠나

많은 여성들이 크고 작은 생리통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자궁근종으로 인해 하혈을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고통의 원인 중 하나로 올바른 생리용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고,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이 생리 건강 관리의 출발선에는 생리주기를 관리하는 플랫폼이 우선되어야 하고, 고객 개개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앱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사업을 준비하고 기획하는 단계에서는 어떤 생리 정보를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고객에게 명확하게 이해될 것인가를 구분하는 것이 어려웠다. 직접 생리대를 뜯어보기도 하고, 여름에는 얼마나 찝찝함이 체감되는지를 알기 위해 직접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많은 고객들이 가장 고통을 느끼는 생리통에 대해서는 경험이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아랫배가 빠지는 것 같다, 찌르르 하면서 앞으로 누워도 옆으로 누워도 아프다’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온전히 그 통증을 이해하기엔 어려웠다. 이에 모든 부분이 고객에게 맞춰야 하는 서비스인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의 이야기, 팀원들의 피드백을 통해 좀 더 나아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먼슬리씽의 특징과 강점은 무엇인가

먼슬리씽은 생리다이어리와 정기배송이 결합되어 있다. 기존 시장에서 고객들은 생리다이어리로 생리주기를 관리하고 그에 맞춰 생리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별도의 커머스 앱을 사용해야 했다. 이 부분이 번거롭다 보니, 생리 예정일을 알고 있어도 사용하고 있는 생리용품을 미처 구비하지 못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다고 한다. 먼슬리씽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주기 관리와 정기 배송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런 번거로운 상황을 줄일 수 있다. 생리다이어리에 작성한 생리기간, 생리용품 사용량, 생리양 등의 생리정보를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에게 맞는 생리용품을 ‘나의 박스’에 담아 정기배송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기배송의 경우 무조건 28일이나 29일 등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고객이 언제든지 시작과 정지 버튼을 눌러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가 불규칙해서 기존 정기배송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셨던 분들도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오프라인에서 생리용품을 구매할 때 한 브랜드의 제품으로만 구매해야 가격 혜택을 받거나 원하는 제품이 많은 개수로 묶여있어 1인 가구 고객은 난감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은데, 먼슬리씽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골라서 나의 박스에 담을 수 있고, 구매 비용 또한 온라인 가격 기준 저렴하다. 

 

씽즈
생리용품 맞춤 배송 서비스 ‘먼슬리씽’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씽즈. (사진제공=씽즈)

 

◇ 현재 씽즈의 성과와 향후 목표는

먼슬리씽은 올해 2월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9월 기준 약 5만 7000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올해까지 10만명의 회원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이다. 또한 지금까지 먼슬리씽에서 판매하는 약 35개 브랜드의 300개의 제품을 넘어서 고객이 원하는 모든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팀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일회용 생리대 브랜드의 경우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 중 약 85%가 입점 했으며, 나머지 브랜드 중 일부도 내부에서 확인 점검을 거치고 있는 단계이다. 최근에는 피임·가임 카테고리를 오픈해 임신테스트기를 비롯한 배란테스트기 등의 다양한 제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 후 PMS(월경전증후군)제품과 생리통 완화 보조제품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슬리씽 서비스는 고객의 피드백과 다양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플랫폼 안정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을 통해 고객의 맞춤배송 정확도를 높이고 생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개인 맞춤형 솔루션이 가능해질 경우, 고객은 먼슬리씽의 생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병원 진료가 필요한 시점을 파악하고, 먼슬리씽과 연계된 산부인과를 통해 진료까지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할 것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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