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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공공도서관, 운영자도 소비자도 더 편리하게"

[스타트업] 개인맞춤 도서 추천 서비스 '브이에스커뮤니티'
이환행 대표 "공공서비스 혁신하는 벤처 될 것"

입력 2020-04-29 07:20 | 신문게재 2020-04-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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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자본시장이 확대되고 사회 불균형·양극화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착한 투자’, 특히 사회와 환경문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부와 대기업들의 투자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에서 개인 임팩트투자가들을 대상으로 1조2500억원 규모의 개인투자조합을 설립하면서 임팩트 금융의 저변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사회투자의 제1호 개인투자조합은 첫 번째 임팩트투자 기업으로 개인 맞춤형 빅데이터 기반 도서 큐레이션(북쉘빙) 서비스를 운영 중인 벤처기업 ‘브이에스커뮤니티’를 선정했다. 지난 2016년 말 창업해 올해로 4년차를 맞은 브이에스커뮤니티는 다양한 도서관 관련 사업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도서분야 전문 콘텐츠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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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행 브이에스커뮤니티 대표. (사진제공=브이에스커뮤니티)

 

이환행 브이에스커뮤니티 대표는 10년 이상 공공도서관 정보화시스템 기획 및 구축 사업을 맡아 온 전문가다. 공공도서관 수의 급격한 증가와 정보기술(IT) 발전으로 도서관 이용자를 위한 시스템은 눈부시게 발전해 온 반면, 상대적으로 투자에서 동떨어져 있었던 도서관 운영 및 서비스 분야에 대한 관심이 이 대표를 창업의 길로 이끌었다.

“예를 들어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더 좋은 책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서 담당자가 좋은 책을 검토하고 구매하는 것이 주요 업무인데, 이 업무를 위한 시스템이 인터넷서점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신간 도서 정보를 엑셀로 일일이 정리해 구매 목록을 작성하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여러 제안을 해 봤으나, 공공도서관에서는 예산 확보 및 정책 운영 환경 상 빠른 개선이 불가능했죠.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 필요하겠다는 고민을 바탕으로 브이에스커뮤니티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브이에스커뮤니티의 대표 서비스는 공공도서관의 도서 대출 및 반납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안내 문자를 이용자 카카오톡으로 발송하는 ‘도서정보 알림톡’ 서비스다. 지난 2016년 12월 사업 개시 후 경기도 안산시 공공도서관에 해당 서비스를 최초 구축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35개 자치단체 약 380여개 공공도서관 및 공립작은도서관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용자의 카카오톡을 통해 전국 공공도서관에서 도서 검색, 대출 연장 및 예약, 희망도서 신청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도서정보 카카오 챗봇서비스’도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광역시 연수구립공공도서관에 구축을 완료했으며, 특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주목받으며 올해 들어서도 구축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공공도서관이 휴관을 시행하면서 발생한 웃기 어려운 경험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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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에스커뮤니티의 북쉘빙 모바일 서비스 화면 캡쳐. (사진제공=브이에스커뮤니티)

 

“도서관들이 휴관 안내 정보를 동시에 회원들에게 발송하면서, 우리가 당초 준비해 뒀던 일일 최대 처리 건수를 뛰어넘어 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에 발송 처리 과부하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 입장에서 발송에 대한 서비스 지연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전 직원이 며칠에 걸쳐 밤낮 가리지 않고 안정화에 매달렸죠.”

이에 더해 브이에스커뮤니티는 매년 출간되는 수많은 신간 도서들 사이 ‘선택장애’를 겪고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용자의 공공도서관 도서 대출이력 정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도서추천 서비스 ‘북쉘빙 모바일 서비스’를 개발, 현 기준 200여개 공공도서관과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도 전국 공공도서관의 도서 회원과 대출현황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도서 통계 정보를 제공하는 ‘도서관정보나루’라는 서비스가 있지만, 이런 로우 데이터를 가져와 분석하고 개발하는 것에는 시간과 인력이 필수적입니다. 더욱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관련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은 이런 예산 수립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스타트업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해 공공도서관과 그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상생 모델로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더해 시·수필·웹소설 등 문학 콘텐츠와 관련해 국내 600여개 민관 창작 공모기관의 수상작과 일반인들의 창작품을 공유받아 지하철·KTX역, 공항·항만, 다중이용공공시설 등에 이를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이야기자판기’를 설치하고 있다. 이 서비스로 브이에스커뮤니티는 지난 2018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전남 광주광역시립 디지털도서관에 이야기자판기 2대를 최초 납품해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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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에스커뮤니티의 빅데이터 기반 도서 통계 서비스. (사진제공=브이에스커뮤니티)

 

브이에스커뮤니티는 서비스의 양적·질적 확대를 목표로 두고 있다. 오는 2021년까지 도서정보 알림톡 서비스를 전국 공공도서관 8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함께 제공 중인 북쉘빙 서비스의 경우 도서관의 60%, 전체 가입 회원수 1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쉘빙 서비스에 도서 데이터와 AI를 접목한 지능형 도서 추천 알고리즘 반영을 통한 도서 콘텐츠 업그레이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지금 제공 중인 도서 서비스 등의 보편적 서비스가 기존 채널뿐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더욱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년 안에 운전 중인 차량 안에서 가족과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은 도서를 북쉘빙 서비스가 제공하는 빅데이터로 음성을 통한 자동 구매 및 배송까지 가능한 서비스 환경을 구축해 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브이에스커뮤니티는 벤처캐피탈 등 자금기관으로부터 추가적인 자금 유치 투자를 기획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사회투자가 추진한 1호 개인투자조합의 첫 투자로 선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과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들이 많아지고 있어 점점 더 창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죠. 창업에 대한 부담감이 다소 완화될 수 있으나, 사실 아주 소수의 창업 기업만이 투자받는 것이 현실이고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투자받기까지 투자자들에게 아이템의 경쟁력을 수없이 증명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소규모라도 실질적인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어야 하며, 그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입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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