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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 인생의 숨겨진 책, 찾아가는 ‘돗자리 도서관’에서 찾아요”

책 읽는 사회를 실현하는 소셜벤처 ‘히든북’

입력 2020-08-19 07:00 | 신문게재 2020-08-1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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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도서관
찾아가는 야외 도서관에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히든북)

 

흔들흔들 해먹에 누워 산들산들 부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책 읽기. 누군가에는 인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그러나 실행에 옮기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여기에 어른들에게는 마음의 여유를, 아이들에게는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책 읽는 사회를 실현하는 소셜벤처가 있다.

 

 

봄·가을에는 돗자리와 해먹 등을 이용한 돗자리 도서관을 운영하고 여름에는 물에 뜨는 책, 수영 풀, 비치체어를 이용한 물 도서관이 운영된다. 겨울에는 바닥썰매, 텐트, 대형블록 등을 이용한 놀이터형 도서관인 이글루 책방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로 ‘히든북’이다.

 

 

히든북 박혜원
박혜원 히든북 대표. (사진제공=히든북)
◇어린 시절 사회공헌활동 꿈 키우며 소셜벤처 창업

“사람들에게 자기 인생에 숨겨진 책을 찾아 주고 싶었어요. 인생의 길잡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기 위한 매개체는 바로 책이라고 생각했죠. 책은 각박한 세상에서도 정을 느낄 수 있고, 사람들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 기뻐하는 모습들이 이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인 거 같아요.”

봄·가을에는 돗자리와 해먹 등을 이용한 돗자리 도서관을 운영하고 여름에는 물에 뜨는 책, 수영 풀, 비치체어를 이용한 물 도서관이 운영된다. 겨울에는 바닥썰매, 텐트, 대형블록 등을 이용한 놀이터형 도서관인 이글루 책방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바로 ‘히든북’이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소셜벤처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 3000만원 정도의 창업지원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어요. 이 대회로 사회적경제 영역에 대해 알게 됐죠. 어린 시절부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는데, 영리활동과 사회공헌활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창업하게 됐습니다.”

박 대표는 히든북 창업의 또 다른 계기에 대해 대학시절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관료적인 문화와 자아실현이 어려운 조직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소년 시절 다닌 자원봉사 활동으로 사회공헌에 대한 의무감도 늘 느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히든북’은 박 대표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면서 사람들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운명과도 같은 창업이었다.

야외도서관2
건물 옥상에서 열린 찾아가는 야외도서관에서 한 어린이가 해먹에 누워 책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히든북)

 

◇계절따라 새옷 입는 ‘찾아가는 도서관’

히든북의 주요 사업은 ‘찾아가는 도서관’인 ‘야외 도서관’이다. 전국에 책을 나누기 위해 6000개의 작은 도서관이 존재하지만, 정작 우리는 동네 작은 도서관을 잘 모른다. 히든북은 책 읽는 즐거움과 작은 도서관을 알리기 위해 돗자리와 책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돗자리 도서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말 그대로 ‘돗자리 도서관’은 따뜻한 지식 놀이터를 지향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편안한 문화공간이다.

특히 ‘물 도서관’은 무더운 여름날 야외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함께 책을 즐길 수 있는 야외 도서관이다. 물에 젖지 않는 특수 제작된 책과 아이들이 안정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원형 풀장과 함께 북캉스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이 밖에도 도심 속에서 세계를 꿈꿀 수 있는 야외 북클럽인 ‘여행자 북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여행자 토크쇼. 여행자의 서재, 여행자 버스킹으로 꾸며진다. 또한, 도심 속 유휴 공간 옥상을 활용한 이색 도서관인 ‘옥상 만화방’도 인기가 좋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교육뿐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동화책 프로그램은 또 다른 독서 경험을 제공해 참석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야외도서관8
찾아가는 야외도서관에서 어린아이가 책을 읽고 있다. (사진제공=히든북)

 

◇온라인 중심 비대면 교육 개발도

히든북의 가치는 그간의 수상 경력이 말해준다. △사회적기업 크라우드펀딩대회 장려상 수상(2015) △사회적기업 홍보아이디어대회 최우수상 수상(2016) △서울시 공유기업·서울시 공유촉진사업 선정(2016) △우리은행 we-star 선정(2016) △현대자동차 H-온드림 선정(2017) △공유서울 서울시장 표창(2018) △서울시 예비사회적기업 선정(2019) △성북구 공유사업선정(2020) 등 매년 인정받고 있다.

2015년 창업 당시 연 매출이 16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히든북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대면 프로그램이다. 박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매출은 1억~2억원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야외도서관4
여름철 찾아가는 물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다. (사진제공=히든북)

 

이에 히든북은 올해는 야외도서관 프로그램보다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하며 경영상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계속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구상에 매진하고 있다.

“앞으로 히든북의 대표 프로그램인 야외도서관을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바다도서관이나, 숲 도서관 등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야외도서관을 만들고 싶었어요. 또 어린이들이 즐겁게 하루 놀다 갈 수 있는 놀이동산 같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요.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양세훈 기자 twonew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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