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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내몸에 '착' 내맘에 '쏙'… "주얼리도 언택트로 사지요"

[스타트업] 가상 피팅 '스타일AR' 서비스 기업 '딥픽셀' 이제훈 대표
"AR 가상 피팅으로 액세서리 마음껏 착용해보세요"

입력 2020-10-14 07:00 | 신문게재 2020-10-1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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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하면서 고객 소비 패턴은 물론 상품 유통 채널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비대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온라인 쇼핑몰 이용률이 급증하고, 모바일로 1인 방송을 보듯 쉽게 물건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에도 온라인 쇼핑의 한계는 존재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착용해보지 않고는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의류, 액세서리 등 패션 분야가 그렇다.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 ‘딥픽셀’은 실감형 콘텐츠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이제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 안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을 돌아다니며 점원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마음껏 착용해 볼 수 있다.

컴퓨터 비전·머신러닝 스타트업 딥픽셀의 이제훈 대표는 미국 조지아텍에서 컴퓨터 비전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해당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상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그는 “실시간 물체 추적 및 분석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역량을 인정받았다”며 “네이버와 원천기술 응용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고, 현재 제공 중인 증강현실(AR) 서비스의 연계 방안도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딥픽셀_이제훈대표
가상 착용·피팅 솔루션 ‘스타일AR’을 개발한 딥픽셀의 이제훈 대표. (사진제공=딥픽셀)

 

-딥픽셀은 어떤 회사인가.

“컴퓨터 비전과 기계 학습을 기반으로 디지털 세상과의 접점인 인간의 얼굴과 손을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16년에 설립해 현재 컴퓨터 비전·컴퓨터 그래픽스 연구원, 소프트웨어 개발자, 디자이너, 비즈니스 스페셜리스트 등 총 9명이 일하고 있다. 현재 주얼리·뷰티 AR 커머스를 위한 가상 착용·피팅 기술인 ‘스타일AR’을 개발해 서비스 중이다. 네이버와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두 차례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달 ‘스타일AR’의 일 평균 이용 횟수가 1만회를 넘어서는 등 서비스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당사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신뢰도 높아지고 있다.”


-‘스타일AR’은 고객사와 소비자에게 어떤 이익이 있나.

“패션 액세서리는 고객 취향과 스타일이 제품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온라인에서는 실제로 액세서리를 착용해볼 수 없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고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패션 주얼리 업체에 귀걸이 가상 착용 및 인공지능(AI) 제품 추천이 가능한 ‘스타일AR’을 지원하고 있다. 회사는 반품이나 교환으로 인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자는 제품을 사기 전에 미리 가상으로 제품을 착용해보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스타일AR’의 정식 론칭 후 초기 고객사 33곳을 기준으로 구매 전환율이 5.8% 이상 올랐다. 단순 변심 등으로 인한 교환 및 반송도 획기적으로 줄었다.”


-실감형 콘텐츠를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미래의 쇼핑몰은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응용한 몰입형 플랫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중 AR 커머스를 위한 가상 착용 또는 피팅 기술은 비대면 소비를 더욱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솔루션 중 하나다. ‘스타일AR’은 사람의 얼굴과 손 등 신체의 윤곽선을 정밀하게 인식해 실시간으로 탐지·추적·분석하는 기술로 경쟁력을 갖췄다. AR, VR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원천기술 투자와 기획·제작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킬러-애플리케이션의 등장이 더욱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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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착용·피팅 솔루션 ‘스타일AR’. (사진제공=딥픽셀)

 

-장기 사업 목표와 비전이 궁금하다.

“주얼리뿐 아니라 네일아트, 매니큐어 등의 뷰티 상품도 가상으로 피팅해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화학약품으로 매니큐어를 지우거나 부착된 네일 제품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톱 손상의 우려가 없어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딥픽셀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당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고 가치 있는 생활을 영위하기를 희망한다. AR 커머스를 위한 최상의 가상 착용·피팅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1등 프런티어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ICT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에게 조언한다면.

“ICT 기술 창업은 당장의 솔루션 개발보다는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보유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으로 기술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목표 시장이 정해지면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해 시야를 넓혀야 한다. 당사가 타깃으로 하는 주얼리 시장은 규모는 크지만, 전통적으로 디지털화가 더딘 보수적인 시장이다. 이 영역은 102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온라인화, 디지털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새로운 기술에 대한 거부감도 존재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고객에게 ‘스타일AR’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트렌드에 맞춰 어떠한 방향성을 갖고 변화해야 하는지를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소통을 한다. 주얼리 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계가 열린 자세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야 한다.”

정길준 기자 alf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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