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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돌봄 수요자 중심 플랫폼 개발 나선 '심금'

[스타트업] 노인·장애인 맞춤형 '활동보조인' 배정 필요
심금 곽다빈 대표 "돌봄 대상자 선택 돕는 시스템 마련할 것"

입력 2021-07-28 07:00 | 신문게재 2021-07-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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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다빈 심금 대표. (사진=이철준 기자)

 

노인, 장애인 등의 자립생활을 돕는 돌봄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대학생 창업가가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올해 3월 첫발을 디딘 ‘심금’은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년 예비창업패키지 사업 소셜벤처 분야’에 선정되면서 사업비 약 5000만원을 유치했다.

 

‘노인·장애인 돌봄 플랫폼’ 아이템으로 사업비를 지원받게 된 심금은 돌봄 대상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춰 도움을 줄 노인생활지원사, 장애인활동지원사 등 활동보조인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심금을 이끌고 있는 곽다빈 대표(29)는 “노인·장애인을 돕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서비스는 전통적인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며 “심금은 돌봄 서비스를 받는 노인, 장애인이 각자의 불편함에 도움을 주는 활동보조인을 직접 선택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육대 컴퓨터학부 11학번으로 대학 재학 중 창업에 뛰어든 곽 대표는 활동보조인 배정 시스템이 수요자에 맞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과거 배달 서비스는 식당 등의 전화번호가 담긴 책자를 보고 주문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확장됐다”며 “활동보조인을 요청하는 방식을 플랫폼으로 넓혀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이며, 기관 등의 피드백을 반영해 돌봄 대상자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창업하게 된 계기는?

“학교 수업 중 사회공헌 리더십 교과목을 수강하며 사회적기업 설립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동안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나 시스템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왔다.

몇 년 전 스키 사고로 병원에 입원했고, 6개월가량 잘 걷지도 못했다. 당시 경험을 통해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는 작은 계단도 어렵고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심금은 돌봄을 받아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기업에 뜻이 있는 학교 후배들이 참여했다. 1년 간 준비를 거쳐 심금을 창업했고 현재 5명이 기획, 경영지원, 자문지원 등 자신의 영역에서 업무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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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준 기자)

 

- 심금에 담긴 뜻이 있다면?

“다른 이의 ‘심금’을 울리는 일을 하자는 의미가 회사 명칭에 담겼다. ‘타인의 마음을 느끼고 싶다’는 부분이 반영된 것이다.

감동보다는 더 깊은 의미를 담은 단어를 회사명에 담고자 했다. 함께하는 이들과 ‘심금을 울리고 싶다’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

사회적 활동은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우리만 열심히 한다고 사회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 깊이 감동을 줄 수 있다면, 선의 확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본다.”


- 심금의 서비스를 설명한다면?

“활동보조인을 불러주는 기능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는 활동보조인을 장애인, 노인이 직접 선택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시스템과 차이가 있다.

스마트폰 앱으로 배달주문을 하더라도 별점을 보며 선택하는 게 일상인 사회다. 반면 돌봄 대상자는 원하는 활동보조인을 선택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활동보조인을 배정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게 됐다

돌봄 대상자는 장애인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이들이다. 각자의 불편함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맞춤 활동보조인이 필요하다. 심금은 돌봄 대상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활동보조인을 찾을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정 신체 부분이 불편한 경우, 이에 대한 도움을 줬던 활동보조인의 경력을 확인해 배정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장애인, 노인 등을 돕는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지만, 전통적인 서비스가 유지되고 있다. 현재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기관 등의 피드백을 담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돌봄 대상자가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담고자 한다.”


- 창업, 회사 운영과 관련해 도움을 받았다면?

“현재 삼육대 스타트업 지원센터에서 교내 사무실을 지원받아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각종 창업 프로그램과 교육, 멘토링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노원 그린캠퍼스타운 입주기업으로 활동하며 사무실, 입주지원금 등 사업에 필요한 기초적6인 지원을 받았다. 삼육대 인성교육원과 사회봉사단의 각종 자문과 교육 지원 등도 도움이 됐다.”


- 앞으로 계획은?

“돌봄 대상자를 위한 ‘배달의민족’을 만들고 싶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활동보조인의 특징 등을 확인해 선택할 수 있고, 활동보조인에게는 저희 플랫폼을 통해 각종 교육과 혜택 등을 제공하고자 한다.

현재 중간지원기관은 활동보조인을 파견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돌봄 대상자는 선택할 수 없는 구조다. 노인, 장애인 입장에서는 생면부지의 활동보조인이 오는 것이고, 문제가 발생하면 해결도 쉽지가 않다.

돌봄이라는 키워드가 복지정책의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는 만큼, 돌봄의 질도 향상되어야 한다.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어 심금의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벤처기업협회에서 창업 관련 역량강화 교육과 전담멘토를 통한 1대1 멘토링 등을 받고 있다. 협약 기간 안에 프로토타입을 개발해 결과물을 내고,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는 심금이 되고자 한다.”

글=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사진=이철준 기자 bestnews2018@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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