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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대학생 교통비 줄이는 '캠퍼스택시' 선보인 '택공'…"다양한 기능 담을 것"

[스타트업] 삼육대 졸업생-재학생 맞손 '택공', 가격 부담 낮춘 동승앱 개발
학생증 인증 알고리즘 등 차별화, 이동 편의성·교통비 절감 초점

입력 2021-11-03 07:00 | 신문게재 2021-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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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공 이종률 대표(왼쪽)와 함승우 CTO. (사진제공=삼육대학교)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대학생들의 원활한 교통수단 이용을 돕기 위해 경영학 전공자와 컴퓨터공학과 재학생이 내놓은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삼육대학교 학생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택공’은 택시 동승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캠퍼스택시’를 지난 9월 출시했다. ‘택시 공유’의 의미를 회사명에 담은 택공은 학생들의 ‘편리한 통학’과 ‘교통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캠퍼스택시’ 개발에 그동안 심혈을 기울였다.

 

이종률 택공 대표(26)는 “작년 중순께 사업 아이템을 구상했다”며 “학교 밖에서 캠퍼스 안까지 이동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캠퍼스택시에 담았다”고 말했다.

학교 등교에 나서는 학생들이 캠퍼스까지 보다 손쉽게 이동하면서, 비용 절감이 이뤄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인 ‘캠퍼스택시’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 스토어에 등록된 상태다.

택공은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대학생들의 입장을 고려했다. 지하철 또는 버스 정류장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강의동까지 이동하는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거나, 실습에 필요한 장비를 들고 학교 안까지 이동할 경우 번거로움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목적지가 동일한 이들이 택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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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삼육대)

 


택시 동승자를 매칭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캠퍼스택시는 여러 학생이 출발 장소와 목적지가 동일해 동승이 이뤄지면 각자 지불할 비용이 낮아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학생 이동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캠퍼스택시는 학생증 인증 알고리즘을 담으면서, 같은 학교의 학생들이 택시 동승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다른 동승앱과 차별화된 요소로 꼽힌다.

이 대표는 “우리는 대학생들을 메인 타깃으로 설정했고,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아서 캠퍼스택시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동승으로) 택시 고객이 감소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버스나 지하철을 타는 고객을 택시로 유입시킬 수 있다”며 “학생들은 택시요금이 비싸서 이용을 꺼리지만, 동승을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고 택시기사는 승객을 늘릴 수 있으니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캠퍼스택시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편리한 통학을, 택시기사는 승객 확보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 재학 중 창업에 관심을 가졌다. 발전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는 등 창업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작년 7월 개인사업자 설립 후, 올해 5월 법인으로 전환한 택공은 캠퍼스택시에 다양한 기능이 담길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캠퍼스택시 앱 배포 후 여러 기능을 개발 중”이라며 “학생들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나, LMS 링크를 어플 안에 넣어서 마케팅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택공은 삼육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대표와 함승우 최고기술경영자(CTO·21)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삼육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함 CTO는 “(청각) 장애가 있지만 사람을 위한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노력 중이며, 최근에는 온라인 클래스에서 알고리즘·스프링 등에 대한 학습과 함께 동아리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내 동아리에서 알고리즘 학습 등 활동을 했었다. 창업 동아리에서 개발에 집중했었는데 이종률 대표가 창업 활동에 나서는 것을 보며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택공 합류 과정을 전했다.

지난 8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선보인 ‘2021 장애청년드림팀 창업교육 경진대회’에서 택공은 캠퍼스택시 아이템으로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 대표와 함 CTO는 당시 수상으로 창업지원금 1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캠퍼스택시

이 대표는 “예전에 프로그램 경진대회를 관전했는데, 함 CTO가 같이 하자는 의견을 줬다”며 “코딩에 관심이 있었고, 팀원으로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이면서 대회 참가 등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 CTO와는) 모바일 메신저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창업교육 경진대회에서는 교육 참여와 관련해 수화, 속기사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대회 참가 과정을 전했다.

삼육대 창업 동아리를 시작으로 캠퍼스택시 출시까지, 택공은 대회 참가를 통한 창업 교육과 더불어 학교에서 제공 중인 1대 1 멘토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함 CTO는 “배우는 자세로 대회 참가에 임했었고, 창업에 대해 배워보자는 것에 의의를 뒀었다”며 “창업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사용자의 유입과 기존 사용자 유지를 위한 앱 최적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회에 참가해서 배워보자는 의미를 두었지만, 상을 받게 될 줄은 예상 밖이었고 살짝 얼떨결했다”며 “도움이 많이 된 대회였고 창업으로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정보도 얻었고 마케팅 등 다른 분야도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덧붙였다.

택공은 캠퍼스택시 이용자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창업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고객들이 원하는, 좋아하는 기능을 개발해 캠퍼스택시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용환 기자 fkxpfm@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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