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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알파고' 개발 데미스 하사비스 "이세돌과 대결, 환상적"

입력 2016-03-0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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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vs컴퓨터 바둑대결’ 앞두고 구글 딥마인드 CEO 하사비스 입국
구글 딥마인드의 CEO 데미스 하사비스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바둑프로그램 ’알파고‘는 오는 9일부터 서울에서 프로기사 이세돌 9단과 5판의 대국을 벌인다. (연합)

 

“우리는 한국에서 일어날 일에 매우 흥분돼 있다.”

바둑 세계 1위인 이세돌 9단과의 격돌할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를 만든 구글의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41)가 7일 한국에 들어왔다.

중국인 어머니와 그리스인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영국에 거주하고 있는 하사비스는 4세에 체스를 시작해 역사상 가장 훌륭한 체스플레이어에 선정될 정도로 부상했다. 그러나 “컴퓨터가 뇌와 같은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고 컴퓨터 인공지능 연구의 길로 전향했다.

그는 1994년 17세의 나이에 테마파크(Theme Park)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해 명문 캠프리지대학을 2년반 월반으로 졸업했다. 이후 평소 관심사인 인공지능 연구를 시작한 그는 2005년 동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해 뇌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간의 뇌를 연구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생물학조차 공부한 적이 없는 게임개발자’인 그가 쓴 뇌과학 논문은 사이언스지의 가장 역량 있는 논문(Breakthrough of the year)으로 선정됐다.

이 모든 이력보다 더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그가 세계 최고의 바둑 고수에게 도전장을 내민 최초의 AI를 만든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사비스는 “이세돌 9단이 자신 있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 역시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이세돌 9단의 경기 방식이 매우 창의적이고 흥미로워서 그와 대결하는 것 자체가 환상적인 일”이라며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잘해낼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파고는 실패로부터 배우며 끊임없이 스스로 학습하고 있다. 이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대국 이후의 재대결에서는 이세돌의 승리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알파고가 승리를 하든 패배를 하든 하사비스의 AI는 또 한번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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