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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스마트폰 하나면 진로고민 끝!… AI로 무장한 '잡쇼퍼'를 아시나요~

[스타트업] '잡쇼퍼' 권기원 대표 인터뷰

입력 2018-08-01 07:00 | 신문게재 2018-08-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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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쇼퍼 대표 사진
에듀테크 소셜벤처 ‘잡쇼퍼’ 서비스를 운영 중인 권기원 대표.

 

국내의 한 20대 청년 사업가가 요즘 사회문제로 부상한 ‘청년 일자리’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교육의 미스매치’를 해결해보겠다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에듀테크 스타트업 ‘잡쇼퍼’를 이끌고 있는 권기원 대표다. 권 대표의 잡쇼퍼는 최근 우리 교육의 패러다임이 점차 입시위주에서 실용적인 진로교육으로 전환하면서 청소년은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서서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브릿지경제는 30일 권 대표를 만나 현재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접목한 소셜벤처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잡쇼퍼 서비스 사진 0
잡쇼퍼 서비스 사진.

 

잡쇼퍼는 IT 기술을 활용해서 진로교육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소셜벤처다. 말 그대로 AI로 무장한 스마트폰앱 잡쇼퍼 하나면 진로고민이 단숨에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대표는 “에듀테크를 스타트업이면서 동시에 소셜벤처라고 소개해드린 이유는 회사의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진로교육 환경 개선’이라는 소셜미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줄 세우기 위주, 단순 입시 중심 교과교육 위주로 돌아가는 교육환경에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잡쇼퍼를 설립하게 됐다는 귀띔이다.

여기에 권 대표가 진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은 자신의 성장 배경에서 기반을 두고 있다. 권 대표는 “저는 어렸을 때 집안 환경이 여의치 않아 남들보다 비교적 일찍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문제는 권 대표가 당시 진로에 대해 고민은 많았지만, 살고 있던 지역이 지방이다 보니 진로 탐색이 여간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이 같은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자신이 그동안 관심이 있던 업종 종사자들에게 이메일 등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체득된 다양한 조언을 바탕으로 그는 마케터로 시작해 기획 분야를 거쳐 잡쇼퍼 창업에 이르게 됐다.

그동안 권 대표의 경험 등은 중, 고등학교에서 진로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LMS(Learning Management System) 서비스인 잡쇼퍼로 응축됐다.

하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잡쇼퍼는 설립한지 막 1년이 된 회사지만, 현장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을 만나며 서비스를 수차례 갈아엎었을 정도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사실 권 대표가 처음 진로교육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시장이 작아 돈이 되지 않는다며 만류했다. 하지만, 권 대표는 그럴 때마다 진로교육 문제를 비즈니스로 풀어내고 싶었고 진로교육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 과정에서 20명 남짓의 팀원이 교체되는 시련도 겪었다. 단순히 돈만 벌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사람들, 의사결정에서 수익이 소셜미션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이별해야 했다는 게 권 대표의 설명이다. 

 

잡쇼퍼 서비스 사진 4
잡쇼퍼의 서비스 개념도.

 

권 대표는 고민 끝에 잡쇼퍼 서비스가 수익은 되지만, 진로교육 환경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올해 3월에 무료로 전격 전환했다. 권 대표의 이 같은 노력은 전국에서 현재 100개 학교가 잡쇼퍼를 이용하는 열매로 돌아오고 있다. 이 대목에서 권 대표는 “한 학교에 한 분 밖에 없는 진로선생님이 전교생을 지도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며 “직업·학과 탐색, 온라인 진로 상담, 진로 관심사 관리와 같이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선생님의 역할 보조해서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진로지도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잡쇼퍼의 장점을 소개했다. 또한, 학생들의 진로 탐색 활동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학생들의 직업 흥미, 성격, 가치관, 관심 계열들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서비스까지 구축돼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사무실에서 서비스 개발만 한 것이 아니라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권 대표는 “다양한 실패와 성공을 통해 많은 경험치를 쌓아왔기에 감사하게도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찾아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부 경제 상황과 관계없이 잡쇼퍼는 현재 하반기에 진행될 신사업들로 인해 들떠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갖가지 성장통을 겪은 권 대표는 이제 미래를 향해 성장판을 열어놓고 있다. 그가 최근 잡고 있는 사업의 방점은 제4차 산업혁명이다. 권 대표는 “4차산업혁명시대는 특정 직업, 학과가 유망한 사회가 아니라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잘 맞춰갈 수 있는 사람이 유망한 사회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동시에 자신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는 활동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자신의 신념을 드러냈다.

 

잡쇼퍼 팀 사진
권기원 잡쇼퍼 대표와 회사 구성원들 모습.

 

특히 AI, IoT, 빅데이터 등 IT 신기술에 대한 관점과 소신은 명확하다. 그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우려하지만, 오히려 단순 반복적인 일들이 대체되면서 사람들은 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교육도 마찬가지로 기존에 진행되던 방식에서 기술이 보완을 해준다면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라 게 권 대표의 생각이다. 권 대표는 “잡쇼퍼는 기술을 통해서 진로교육 환경을 혁신하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잡쇼퍼의 시계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권 대표는 강조한다. 이어 그는 “잡쇼퍼는 20대들이 모인 젊은 회사”라면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막상 사회에 나와 보니 그 목표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그다. 권 대표는 “20대에 젊고, 잃을 것 없고, 무서울 것이 없을 때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패기 있게 부딪혀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신념으로 이제 재도약을 도움닫기에 나선 권 대표와 잡쇼퍼다. 사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교육 여건상 선생님, 학부모, 학생 모두 진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게 권 대표의 진단이다.

이 같은 시장 현실을 감안해 권 대표는 “잡쇼퍼는 기존에 점수 위주의 진학이 아닌 미래 진로, 전공, 관심사 중심의 진학 서비스를 운영하고자 한다”며 “국내에서 사업을 검증한 이후에 내년 상반기에 해외로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비전을 밝혔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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