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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드론이 찍고 머신러닝은 분석… 도로 균열·포트홀 진단 '척척'

[스타트업] 도로 유지·관리 솔루션 기업 ‘포에스맵퍼’
이승호 대표 “도로의 안전 높이는 솔루션, 전 세계에 기술력 뽐내겠다”

입력 2019-07-24 07:00 | 신문게재 2019-07-2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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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드론’의 활용도가 날이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있다. 드론으로 배달뿐 아니라 촬영, 인명구조, 기술 점검 등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실제로 드론을 활용한 직업을 검색하면 촬영 감독, 앱 기획자, 개발자, 조종사, 관리사 등 다양하게 나온다.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 다빈치연구소장은 미래 드론이 192개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도 드론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이에 실시간으로 도로의 상태를 점검하는 드론 솔루션 스타트업 ‘포에스맵퍼(4S Mapper)’ 이승호 대표를 만나 드론을 활용한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드론과 머신러닝 기법으로 ‘도로 위 안전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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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정보 기반의 영상 처리와 분석에 드론과 머신러닝을 접목해 도로포장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인 이승호 포에스맵퍼 대표. (사진제공=포에스맵퍼)

2016년 10월 설립된 포에스맵퍼는 공간정보 기반의 영상 처리와 분석에 드론과 머신러닝을 접목해 도로포장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을 선보인다.

이승호 대표는 20년 이상 공간정보 분야에 몸담았던 베테랑으로, 드론과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솔루션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는 관련 기술을 인정받아 서울시의 지원으로 서울창업허브 입주기업으로 선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1996년부터 인공위성 및 항공 영상 처리와 분석 업무를 담당해 왔습니다. 호주에서 공간정보 석·박사를 마치고 호주에 있는 관련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3년 전 한국에 들어와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영상 촬영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전공인 공간정보 관련 영상 데이터 구축과 인공지능 기반의 영상 분석 업무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포에스맵퍼는 드론과 항공 장비로 촬영한 공간정보를 머신러닝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자동 처리하고 분석한 결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특히, 매일 차량이 오가는 도로의 경우 소리 없이 발생하는 도로의 균열이나 도로 위에 발생한 작은 구멍인 포트홀(Pot hole) 때문에 운전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인구가 밀집한 도심은 기후 변화와 한계에 도달한 교통량 등으로 인해 도로 관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기존에 도로 균열과 포트홀을 감지하는 기술은 있었지만, 고가의 전용 센서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드론과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하면 관리 비용을 낮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도 줄 일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드론을 활용하면 도로 전 차선은 물론 양방향을 한 번에 촬영할 수 있어 차선별로 데이터를 취득해야 했던 기존 장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머신러닝을 접목해 수많은 촬영 데이터를 조합하고 각 부분에 차량이 지나가지 않은 부분만 재조합해 마치 빈 도로를 촬영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에스맵퍼는 비전문가나 아마추어에게는 촬영한 드론영상을 360도 VR 파노라마화 및 3D 모델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가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기반의 분석데이터를 제공해 도로 안전을 높이는 솔루션을 마련한다.

도로나 주요 시설물은 지자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공공기관과의 협업으로 사업모델을 구체화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상암월드컵공원과 청담대교, 상도동 및 상일동 재개발 지역 등을 촬영했다.

아울러, 기업과는 자율주행자동차용 도로정밀지도 제작으로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매년 1월 미국에서 개최되는 CES에도 참가해 국내기업 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을 타진 중이다.

 

포에스
포에스맵퍼는 7월 열린 국제인공지능대전 경진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줄 왼쪽에서 다섯번째에 이승호 대표가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에스맵퍼)

 

다만, 이승호 대표는 창업 과정에서 초기 투자가 이루어져도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안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수개월동안 기업의 가능성 및 잠재력을 평가한 후 200개 넘는 기업에서 최종 선정된 10개 기업에 속해도, 후속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처럼 창업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포에스맵퍼는 그동안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 받으며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게 됐다.

2017년 창업진흥원장상, 인천광역시장상, 서울특별시장, K-글로벌 300 기업 선정 등에 이어 지난해에는 창업진흥원 최우수기업 선정,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한국임업진흥원장상, K-글로벌 우수기업 선정까지 사업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올해에는 지난 4월 월드 IT 쇼 혁신대상에 이어 6월에는 서울특별시장 표창장까지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포에스맵퍼는 사업 첫해인 2017년 보다 지난해 4배 이상의 매출 성과를 이루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뒤따랐다”라며 “지속적인 매출과 실제 및 잠재 고객 확보를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포에스맵퍼는 2018년 6월 독일 세빗(CeBIT)에 이어 지난 1월 미국 CES에 참가를 했었고, 오는 9월 헝가리 ITU텔레콤 및 독일 인터지오(InterGeo), 10월 UAE 두바이 정보통신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전시회 참가로 기술력을 세계에도 뽐낼 계획이다.

이효정 기자 hy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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