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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제 연예인 '부모'도 인성교육부터

[별별 Tallk] 불우한 개인사 알려진 한소희

입력 2020-07-23 18:00 | 신문게재 2020-07-24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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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사진제공=9ato 엔터테인먼트)

 

또 다른 ‘빚투’인 줄 알았지만 인성이 모든 걸 덮고 있다. ‘폭로전’ 양상을 띠는 다른 연예인들과는 다른 배우 한소희에 대한 논란(?)이다. 지난 20일 한소희는 어미니의 ‘빚’으로 인해 사과하며 불우한 개인사를 공개했다. JTBC ‘부부의 세계’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그를 둘러싼 논란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면서부터다.

 

이 네티즌은 해당 배우의 어머니가 곗돈을 가지고 도망을 갔다고 적었다. 해당글에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8월까지 그 연예인 엄마가 하는 계를 들었고, 한달에 진짜 안 먹고 245만원씩 넣었다”라며 “2016년 9월 내가 (곗돈을) 타는 날에 그 연예인 엄마는 잠수를 탔다. 경찰서 고소 한다고 하니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소희의 어머니가 지난 4년간 곗돈 2000만원 중 일부를 몇달에 한번씩 10~30만원씩 갚아 왔고 현재 원금이 970만원 정도 남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소의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딸이 뜨면 주겠다”라면서 “서울에 있는 소속사를 찾아가곤 했다”는 상세한 내용까지 적었다. 한소희는 정면 대응을 택했다. 장문의 글을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염치불구하고 글을 적어본다. 5살 즈음 부모님이 이혼을 하게 되어 할머니께서 길러주셨다”면서 “어머니와 왕래가 잦지 않았지만 20살 이후 채무소식을 알았다. 저를 길러주신 할머니의 딸이자 천륜이기에 자식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곳까지 어머니의 빚을 변제해 드렸다”고 밝혔다.

 

또 “어머니가 빌린 돈의 채무 서류 속에 저도 모르게 적혀있는 차용증과 제 명의로 받은 빚의 금액이 감당할 수 없이 커져 있었다. 제 불찰로 인해 더 많은 피해자분들이 생긴 것 같아 그저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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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의 따돌림 혹은 각종 사건 사고가 꼬리표처럼 따라오는 연예계지만 한소희는 달랐다.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동창들이 나서 그의 가정사와 평소 행동을 증언하고 나선 것. 한소희에게 차마 직접 연락하지 못했다는 한 친구는 “이소희란 이름의 내 친구는 초등학교때 엄마아빠가 없다고 놀림 받아도 그저 웃고 당당했던 아이”라고 밝혔다. 한 지인은 “부모님 이혼한 건 맞다. 빚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오히려 계산이 더 확실했던 친구였다”고 옹호했다.

 

고등학교 친구는 “엄마 빚 갚아준다고 온갖 광고 찍다가 엄마가 딸 이름 팔아 빚을 낸 걸 알고는 결국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안다”며 한소희의 사정을 밝혔다. 앞서 한소희는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의 맞벌이로 할머니 손에 컸다”고 밝힌 바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울산에서 30만원을 들고 상경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고 광고모델을 시작하게 되면서 현 소속사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고 고백했었다.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기사에 대한 법적 대응과 사실 무근을 강조하는 일부 연예인들의 태도와 추가 폭로로 이어지는 행태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한소희의 소속사 9아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배우의 개인사이기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내용이 정리되면 곧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소희는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를 시작으로 MBC ‘돈꽃’, tvN ‘백일의 낭군님’, KBS2 ‘옥란면옥’, tvN ‘어비스’ 등에 출연하며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올 초 드라마 ‘부부의 세계’ 여다경을 연기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이희승 기자 press51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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