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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HMR 식품시장 성장...어린이 제품 확대 나선 식품업계

입력 2020-10-11 11:00 | 신문게재 2020-10-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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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유아식 시장 규모 (자료=aT, 유로모니터)

 

영유아 식품 중 조제분유 시장은 정체됐지만 미음·퓨레·유아간식 등 가정간편식(HMR) 영유아식품 시장은 급성장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영유아 식품 시장은 5840억원을 기록하며 5년 전 2015년 5580억원보다 4.7% 성장했다. 2025년에는 약 7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부 시장을 보면 조제분유 시장은 정체 중이지만 간편 영유아식품 시장이 성장하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 2015년 680억원 수준이었던 미음·퓨레·유아간식 등 간편 영유아식은 올해 1700억원으로 2.5배 가량 성장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20%에 달한다. 조제분유 시장이 2015년 4460억원에서 올해 3670억원으로 17.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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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aT, 유로모니터)
출산율 감소에도 시장이 커지는 건 직접 영유아식을 만들어 먹일 수 없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업주부들도 손이 많이 가는 영유아식을 HMR로 해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관련 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주문배달 영유아식 수요가 증가한 것도 또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 배달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2016년 590억원에서 지난해 830억원으로 40% 가량 늘었고 올해는 더 커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유아식 업체는 이유식은 편리하면서도 성장 단계에 맞춰 요일별로 다양한 식단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한 명의 아이를 위해 부모, 친척 등 8명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에잇포켓’(8-pocket) 현상으로 더 좋은 원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영유아 HMR의 인기 요인이다. aT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야채큐브, 다진야채 등 고급 수제 영양식 재료의 SNS 검색 키워드가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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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베넷 영유아 간편식 제품들 (사진=아이베넷)

 

이에 식품업계는 영유아 브랜드와 제품군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영유아 식품 전문 기업 아이배냇은 올해 초 충주에 공장을 설립하며 본격적인 키즈 제품 확대에 나섰다. 아이배냇은 3세 이상 키즈전문 먹거리 브랜드 ‘꼬마’를 론칭하며 지속적인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제품종류도 밥, 국, 반찬 등 식사류와 소스, 양념, 간식류까지 다양하다.

대상은 코로나19 이후 볶음밥, 순살 생선 등 HMR 전략상품을 선보였다. 먹기 편하고 염분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백김치, 깍두기, 배추김치 등 어린이 김치 제품군은 상반기 전년대비 20% 매출이 오를 정도로 인기가 좋다.

CJ제일제당도 올 상반기 비비고 어린이 김을 출시하며 어린이 제품을 늘렸고 우리아이 한입 김치 2종(백김치, 썰은 김치) 등 기존 어린이 제품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일동후디스 또한 프리미엄 키즈 식품 ‘키요’를 운영하고 있다. ‘키요’는 지난해 일동후디스가 균형 잡힌 영양설계와 엄선된 원료로 만든 프리미엄 어린이 식품 브랜드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 제품이 고열량, 고염분 제품이 많기 때문에 아이 맞춤 HMR 식품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덮밥, 국, 간식 등 어린이용 간편식 제품군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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