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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부부는 일심동체, 통장도 일심동체?

맞벌이 신혼부부 돈 관리법

입력 2019-08-06 07:00 | 신문게재 2019-08-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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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기준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46.3%로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맞벌이는 비맞벌이에 비해 월 240만원을 더 벌지만 흑자액 격차는 60만원에 불과하다. 


맞벌이 가구는 소득도 많지만 지출도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재무관리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부부의 경제권은 1인 관리가 60.3%로 일반적이나 부부간 대화시간은 하루 평균 1시간미만이 많아 가정에서 재무에 대한 깊은 대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부부간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의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맞벌이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출을 확실히 파악 하고, 부부 소득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부 간 존중’이라는 이름으로 결혼 전과 마찬가지로 각자 관리하는 경우 새어나가는 돈을 체크할 수 없다. 구체적인 계획수립과 실행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간 재무상태 공개가 기본이다. 그 이후 재무목표에 대한 서로의 합의와 지속적인 투명한 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자산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관리는 부부 간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맞벌이 신혼부부의 효율적인 돈 관리 방법을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가 제안한다.


① 큰 그림을 그려야 디테일이 생긴다

생애주기별 이벤트를 그려보고 각 기간별 생활자금과 부부 노후자금을 계산해볼 필요가 있다. 노후자금 총 필요금액을 파악해야 본격적인 저축 시점과 규모를 계획할 수 있다. 2018년 부부기준 적정 희망생활비는 월 283만원으로 실제 은퇴연령 62.5세 이후부터 기대수명 83세까지는 5억4336만원, 100세 기준으로는 8억3202만원의 노후자산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은퇴 이후 실질 소비가 줄어 생활비도 적게 들지만 의료비와 간병비의 증가에 따라 개인별 필요 준비 금액의 차이가 많이 나므로 이를 고려해 생애주기별 소요자금을 계산해야 한다.


② 목적별 통장으로 투명한 관리

부부의 자산관리 상황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프로그램 이용이 가장 효율적이다. 프로그램 이용이 힘들다면 공과금, 보험, 카드 내역 등 소비 내역을 입출금 통장 하나에 모아두면 입출금 내역만 봐도 일상적인 지출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자금의 용도를 세분화해 용도에 따른 목적 통장을 최대한 쪼개서 여러 개로 관리한다.

교육비 통장은 자녀가 현재 없더라도 자녀계획이 있다면 신혼초기부터 준비하고, 노후준비자금도 신혼초기부터 소액이라도 불입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금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매일 이자가 붙는 CMA통장이 적합하다. CMA통장은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중단기 금리확정 상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③고정비용을 미래를 위한 저축으로 전환

주택관련 대출, 자녀 교육비·양육비, 자동차 할부금 등 매월 고정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주 소득원의 소득수준에 맞춰 줄여야 한다. 부부가 결혼 전 가입한 보험을 확인해 보장성 보험료가 주 소득원의 4~10%를 넘지 않고 종신보험은 중복된 것이 없는지 검토 후 리모델링 해야 한다.

자동차를 2대 갖고 있다면 1대로 줄여 차량 유지비를 줄이면 좋다. 차를 구매하지 않고 필요할 때만 공유차량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동차 할부 및 유지비를 대폭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맞벌이 부부의 가사 분담시간은 아내가 일평균 3시간 27분, 남편이 58분으로 여전히 집안일은 아내 몫이다. 남편이 가사 분담에 더 참여하면 외식비, 가사서비스비, 보육비 등을 더 줄일 수 있다.


④자녀지원과 노후준비는 교환대상이 아니다

4050 대상 설문조사에서 56.6%는 은퇴 후 자녀부양 부담이 예상된다고 응답했다. 은퇴 후 예상하는 자녀 교육비는 평균 7천258만원, 결혼비가 1억3952만원으로 응답했다. 2018년 통계청 사교육비 조사 결과, 월 50만원 이상 금액을 지출하는 학생은 5명 중 1명(21%)으로, 사교육비가 가구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녀지원이 현재의 문제로 급하지만, 급한 것보다 중요한 것을 챙기는 것이 재무계획의 기본이다. 노후준비와 자녀지원의 중요도가 다를 수 없다. 따라서 신혼초기부터 자녀 양육과 지원에 대한 목표, 노후 준비 방향에 대한 지향점에 대한 합의된 가이드를 세우지 않으면 계획에도 없는 당장 급한 자금을 지출하느라 결국 노후준비는 할 수 없다.


⑤연금 맞벌이는 계속 해야 한다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 중 57%가 국민연금이다. 국민연금 2017년 기준 소득대체율은 20.8%로 추정된다. 기준소득월액이 가장 높은 구간은 평균 수급액이 79만원3000원으로 대체율이 17.7%에 불과하다.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되더라도 연금은 부부 모두 지속적으로 불입해야 목표 노후금액에 도달할 수 있다. 경력단절 여성의 경우 국민연금 추가납입 제도를 활용해 납부예외기간 동안 납부하지 않은 보험료를 한꺼번에 납부할 수 있다. 이직이 잦은 경우 퇴직금을 IRP에 계속해 쌓아두면 나중에 연금 수령시 저율 과세돼 장점이다. 연금저축계좌는 부부중 총 급여가 적은 배우자가 우선적으로 세액공제 한도금액까지 납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⑥맞벌이 부부를 위한 금융꿀팁

부부가 같은 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선택하고 은행에 거래 실적 합산을 요청하면 부부 모두에게 각종 우대혜택이 적용된다. 일부 보험사는 부부가 여행자보험, 실손의료보험, 상해보험, 운전자보험 등을 동시에 가입하는 경우 보험료의 1~10%를 할인해주고 있다. 카드 소득공제는 카드 결제 금액이 연소득의 25%를 초과해야 하므로 소득공제 혜택이 유리한 배우자 카드를 집중해서 사용하면 좋다.(부부의 주거래은행이 다를 경우 파인의 ‘자동이체통합관리(페이포)를 클릭하면 간편하게 주거래 은행을 일원화) 부부가 같은 카드 회사가 발급한 카드를 이용하는 경우 부부간 포인트를 합산해 사용 가능하다.(파인의 ‘포인트 통합조회시스템’에서 본인 카드포인트 확인)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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