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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우리 아이 명절 용돈, 종잣돈으로 불리는 꿀팁

입력 2019-09-17 07:00 | 신문게재 2019-09-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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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7살, 5살 자녀를 둔 직장인 김모씨는 이번 추석 때 자녀들이 받은 용돈을 어떻게 관리할지가 고민이다. 명절 때 받은 용돈들만 잘 모아도 훗날 자녀를 위한 든든한 자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릴 때부터 재테크를 시작하면 하면 종잣돈을 모을 수 있고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경제관념을 가르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증여세도 아낄 수 있다. 이에 추석 이후 아이들의 ‘명절 용돈 재테크’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괜찮은 금융상품들을 모아 봤다.


◇ 우리 아이 학자금 마련… 어린이펀드

어린이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1만원 이상으로, 일찍 가입하면 소액투자로 각 시기에 필요한 교육 자금 마련이 가능하다. 또 증여세 절약 면에서는 펀드의 장점이 크다. 현행 세법상 만 18세 미만 아이들 명의의 펀드계좌에 자금에 대해서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가령 펀드에 2000만원을 불입해 10년 후 아이가 펀드를 환매해 5000만원을 받았다고 하자. 이 경우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다. 손에 쥔 돈이 아니라 과거 불입한 금액에 대해서 세금을 내기 때문이다.

만약 펀드 투자 같은 방법 없이 5000만원을 그냥 현금으로 주게 되면 과세표준은 3000만원(미성년자의 경우 2000만원까지 증여세 면제)이다. 과세표준 1억원 이하 금액이라면 과세표준의 10%를 세금으로 내야 하니 300만원을 내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어린이펀드(23개)는 올해부터 지난 11일까지 2.16% 수익을 냈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2.24%로 여전히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어린이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내놓은 펀드 성과가 대체로 좋았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우리아이친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도 이 기간 수익률이 18.14%에 달했다. ‘우리아이3억만들기증권투자신탁’도 7%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었고 ‘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증권투자신탁’ 역시 6.94%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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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찬바람 불면 풍성한 결실… 배당주 펀드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 기업은 연말에 배당을 실시하기 때문에 배당주 투자자들은 9월 이후에 배당주로 눈길을 돌리곤 한다. 배당주는 통상 배당수익률(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것)이 연 3~4% 이상인 종목을 말한다. 요즘 같은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는 은행 금리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 조금씩 선선해지는 날씨에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벌써 회복세로 돌아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71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1.21%를 기록했다.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6개월 기준 -2.65%에서 최근 한 달 기준 2.54%로 상승 전환했다.

연초 이후 가장 수익률이 좋았던 배당주 펀드는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으로 연초 이후 25.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1.07%), ‘IBK포춘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0.62%)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형 상품 중에는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 10.84%로 가장 높은 성적을 거뒀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에 배당이 이뤄지는 만큼 지금이 배당주 투자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더구나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 예금 금리보다 배당이 자산을 불리기에 유리하다. 국내 증시가 연초 대비 거의 제자리걸음 상태라는 점도 배당주의 매력을 부각시킨다. 지난해 2041.04에 마무리했던 코스피는 11일 종가 기준 2049.20에 머물러 있다. 배당금이 이전과 비슷하다면 배당수익률은 주가가 하락할수록 상승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락장에서는 배당수익률로 주가 하방을 방어하고, 상승장에선 자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 불안할 땐 안전자산이 최고… 금 ETF

세계 여러 국가들이 금리를 낮추고 일부 나라에선 마이너스 채권이 늘자 전세계 기관과 자산가들도 금을 사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값이 너무 빠르게 오른 까닭에 앞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당분간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껑충 뛰어 올랐다. 국내 설정된 금 펀드는 금 시세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비롯해 금 채굴 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3개월 수익률은 23.94%이며 1년 수익률은 44.68%%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 선물(H)의 3개월 수익률은 11.72%,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은 11.83%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연말까지 금 ETF 자금 유입과 금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시위 리스크가 일부 완화되면서 글로벌 금 가격은 온스당 1560달러를 기록한 후 조정받았지만, 이후에도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은 강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미국과 독일의 제조업 지표 하락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 중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장기화가 전망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예신 기자 yea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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