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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자산 6억' 대중부유층 57%, 노후준비 자기평가 ‘보통’

입력 2019-12-26 07:00 | 신문게재 2019-12-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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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자산이 6억5000만원인 소득상위 10~30%인 대중부유충(Mass Affluent)은 노후 예상소득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노후준비에 대한 자기평가는 ‘보통’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중부유층의 자산 포트폴리오와 자산관리 니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중산층보다 부유하면서 기존의 PB서비스 대상 고액자산가보다 자산이 적은 계층을 ‘대중부유층’으로 규정했다. 이들 가구의 연소득은 6800만~1억2000만원(세전)이고, 소득 상위 10~30%에 해당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평균 총자산은 6억5205만원으로 이 가운데 77.3%인 5억3295만원이 부동산 자산이며 금융자산은 1억150만원으로 1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출 9220만원, 임대보증금 2790만원 등 부채 1억2010만원을 제외한 순자산은 5억320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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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 57% 여유로운 노후 생활 가능

응답자의 57.0%는 노후 예상소득으로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부유층이 응답한 노후의 월 필수생활비는 225만원으로, 필수생활비를 포함해 여유 있게 생활할 수 있는 생활비(여유생활비)는 374만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1.5%는 예상소득으로 필수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고, 57.0%는 여유생활비까지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 소득이 여유생활비보다 적은 응답자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가 부족한 사유를 조사한 결과 교육비 지출(23.8%), 높은 주택구입 비용(20.4%) 등을 주요 사유로 응답했다.

노후 준비 정도를 자가평가한 ‘노후 준비스코어’는 5점 만점에 평균 3.5점으로, 대중부유층은 스스로 노후에 대해 보통(中) 정도는 준비됐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가족·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인 반면, 경제적 준비도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스코어는 경제, 관계, 건강, 자아실현의 4가지 요소에 대해 5단계 척도로 평가한 요소별 스코어를 응답자가 생각하는 각 요소별 중요도로 가중평균해 산출한 것이다.

경제, 관계, 건강, 자아실현 중 경제적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반면, 스스로의 경제적 노후 준비 정도는 3.4점으로 4가지 요소 중 가장 낮게 평가했다. 가족·사회적 관계에 대한 준비 정도가 3.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자아실현과 건강에 대한 준비 정도는 3.5로 평가됐다. 총점을 상(上), 중(中), 하(下) 3단계로 분류 시, 상은 30.6%, 중은 67.3%, 하는 2.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노후 여유생활비에 대비가 돼있음에도 노후준비스코어가 ‘상’인 응답자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실제 준비정도에 비해 스스로의 노후 준비 정도를 평가절하 하는 경향을 보였다.


노년기 희망 라이프스타일 경제형 > 레저형

대중부유층의 노년기 희망 라이프스타일은 경제형, 레저형, 자기개발형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는 공식적인 은퇴 후에도 능동적인 생활을 희망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형을 희망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본격적인 은퇴 이후에도 여력이 닿는 한 경제활동을 지속하겠다(경제형, 35.3%)는 응답자의 수가 취미나 문화생활을 즐기겠다(레저형, 32.4%)는 응답자의 수를 상회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삶(자기계발형, 15.6%), 전원 등에서 편하게 쉬는 삶(안식형, 11.6%), 손자녀 양육이나 사회 봉사활동에 주력하는 삶(봉사형, 5.3%)은 다소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한편, 일본은 안식형(54%), 경제형(21%), 레저형(21%) 등의 순으로, 미국은 안식형(53%), 레저형(52%), 경제형(37%), 봉사형 (31%) 순으로 조사된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 대중부유층은 은퇴 후에도 근로를 희망하는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노후 예상 소득의 원천으로 연금(공적, 개인, 퇴직, 주택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가장 높았으며 연금 중에서는 공적연금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현재 자산 포트폴리오 상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비중은 각각 77.3%, 19.4%이나 향후에는 부동산 비중을 67.0%까지 낮추고 대신 금융자산의 비중을 24.7%로 높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는 예적금이 50.0%, 개인연금 18.9%, 저축성보험 12.7%로 안전자산 위주로 구성돼 있고 향후에도 안전자산 선호는 유지될 전망이나 예적금은 47.6%로 비중을 소폭 낮추고 개인연금과 저축성보험은 19.9%, 14.6%로 증가시킬 계획으로 집계됐다.


자산 관리 목적은 “노후 준비·자녀 지원”

대중부유층의 자산형성 주목적은 노후준비와 현재의 여유 있는 소비, 자녀에 대한 지원이며 응답자의 77.6%가 연 3~7%의 수익률을 기대했다.

자산 관리의 목적으로 노후준비를 답한 비율이 31.4%로 가장 높았으며, 생활비의 여유 있는 지출이 25.2%, 교육 등 자녀를 위한 지원이 21.0%로 그 다음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기대 수익률로 3~4%대를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38.9%, 5~7%대를 답한 응답자가 38.7%로 현재 금리 수준과 응답자들의 안전자산 위주 포트폴리오 고려 시 가능한 수준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응답자의 17.7%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포함한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응답자의 33.6%는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 이용 의향을 표시했다.

자산관리(WM)를 사용해 본 응답자의 48.2%가 보험사에서, 29.6%는 은행에서, 22.2%는 증권사에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았으며, 89%는 전문 상담사로부터 대면 서비스를 받았고 11%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은 33.6%, 중립적이라는 답변은 48.0%를 차지했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전문성이며, 모바일 기기의 보급에도 불구하고 대면 서비스를 받기를 원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대중부유층은 노후의 경제적 준비에 대한 부담이 크고 노후준비를 목표로 한 자산관리에 관심이 많지만 금융기관으로부터 실질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은 경험은 적은 고객층이다. 금융회사는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운영돼 있는 자산관리서비스의 대상 고객을 대중부유층까지 확대함으로써 수익기반을 다양화 할 수 있으며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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