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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이것’만 알면 껑충…직장인을 위한 연봉 협상의 기술

입력 2020-02-11 07:20 | 신문게재 2020-02-11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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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게티이미지)

 

연 초가 되면 새롭게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들이 많다. 지난 1년간의 업무 실적과 성과를 토대로 자신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인 만큼 1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회사에서 제시하는 대로 수동적인 연봉 협상에 임하다 보면, 만족스럽지 못한 연봉으로 1년을 보내게 될 수 있다. 이렇듯 연봉 협상에도 나름의 준비와 기술이 필요한데, 직장인이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할 연봉 협상의 기술에 대해 알아보자.

 

 

◇ 연봉 협상 전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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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요즘은 기업에서 연봉 협상을 앞두고 직원들로부터 ‘자기평가서’를 제출 받는 곳들이 많다. 자기 평가를 별도로 제출해야 하는 회사가 아니더라도 연봉 협상을 위해서는 자신이 지난 1년간 진행한 업무 실적을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먼저 자신이 지난 1년 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시간 순으로 나열한 뒤, 프로젝트별로 본인이 어떠한 업무를 담당했는지, 또 해당 프로젝트의 성과는 어땠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야 한다. 특히, 자신이 올린 성과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내부에서 확인 가능한 구체적인 수치나 금액 등을 데이터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동종 업계 경쟁사의 데이터와 비교해 제시한다면 자신의 성과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연봉 협상을 할 때는 협상 담당자로부터 ‘희망 급여’에 대한 질문을 먼저 받는 경우가 많다. 앞서 소개한 준비 자료를 바탕으로 나의 시장 가치가 얼마나 될지 객관적으로 판단해 보고, 협상에서 포기할 수 없는 마지노선을 정해두는 것이 좋다. 이때 동종 업계 비슷한 경력자들의 연봉 수준을 연봉 정보 사이트 등을 통해 대략이라도 조사해 두면 기준을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연봉 협상에 임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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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사전 준비만 잘 되어 있다면 실제 연봉 협상을 진행할 때도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다. 미리 준비한 자료를 바탕으로 본인의 성과를 객관적,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협상 상대를 납득시키는 과정이 연봉 협상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성과를 중심으로 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화 할 수 없는 주관적 기준, 개인 사유는 협상 자리에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하자.

물론 협상 대상자에게 자신의 업무 성과를 충분히 전달했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연봉 테이블이나 재무 상태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만약 연봉 인상률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연봉 이외의 부분에서 회사로부터 얻어낼 만한 이익이 있는지 대안을 생각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추가 인센티브, 사내 복지, 승진, 의사 결정권 확장 등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다.

다만, 연봉 협상을 할 때는 담당자를 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당당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야 한다. 연봉 협상을 하는 담당자는 앞으로도 회사 생활을 지속하며 마주칠 가능성이 높은 상대일 뿐만 아니라, 나의 사내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사람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담당자로부터 자신의 실책을 지적받거나 연봉 인상폭이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부정적인 인상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

또 연봉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리 친한 동료 사이라도 공유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자칫하면 동료 간, 혹은 동료와 회사 간의 불화를 일으킬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협상 결과는 반드시 문서로 최종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구두로만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막상 월급을 받았을 때 자신이 생각했던 급여 수준과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미 급여가 지급된 후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최종 협의된 연봉에 대해 기본급은 얼마인지, 상여는 포함인지 등을 정확하게 서면으로 기록해야 한다. 협상 담당자가 눈앞에 앉아 있는 상황이라고 해도 조급해하지 말고 최종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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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하나은행)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 협상의 4대 기술

 

연봉 협상 외에도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크고 작은 협상을 치러야 하는데, 이를 대비해 협상의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1. 협상에 대한 마음가짐을 다지자

 

협상을 앞둔 상황에서는 누구나 긴장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의 떨림을 성공적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인 마음으로 입하면 협상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2. 계약서 등 협상 내용에 대한 서류 초안을 준비하자

 

사전에 협상 가이드라인을 잡아 놓으면 논의 방향을 유리하게 리드하고 시간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계약 관련 협상이라면 표준 양식을 사용한 계약서 초안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물론 준비한 서류 초안대로 협상 방향이 흘러가지는 않겠지만, 이 협상에서 자신이 어떤 결과를 얻기를 원하는지 미리 파악해보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 침묵의 효과를 활용하자

 

협상 상대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주도하려 하거나 강한 태도를 유지한다면, 함께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침묵을 유지하는 쪽이 낫다. 상호가 경청하려는 분위기가 생겨야 효율적인 협상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4. 중재자를 통해 효율적으로 협상하기

 

합의가 잘 안될 경우를 대비해 최종 결정에 영향력을 가진 중재자를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중재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라면 양측 모두 최선의 제안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효율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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